블록체인 산학협력 눈길…"기술 개발에 전문인력 양성도"

다방면 협력관계 시너지…비즈니스 접목·실무자 교육과정 개설

입력 : 2019-11-06 오후 2:45:03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블록체인 업계와 대학 간의 산학협력 사례들이 늘고 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플랫폼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대학들과 손잡는 한편,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부족한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의 공동 연구, 교육 개발 등을 위해 블록체인 기업들과 대학들이 협력하고 있다. 블록체인 사업 다각화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전문인력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다양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산학합력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개선에 성공한 사례도 나왔다. 최근 블록체인 프로젝트 미디움은 고려대학교 블록체인 연구소와 함께 테스트넷을 공개, 블록체인 처리속도를 10만TPS(초당 트랜잭션)까지 구현했다. 양측은 지난 2월 블록체인 공동연구 및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미디움 관계자는 "정보보호 분야에 특화된 고려대 블록체인 연구소가 참여하면서 플랫폼 안정성과 보안성을 강화했다"며 "미디움 블록체인의 성능을 10만TPS에서 연내로 100만TPS까지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려대 블록체인 연구소는 블록체인 기술과 법·제도, 비즈니스 모델, 의료분야 적용 연구를 진행하며 금융과 보험 서비스 등 다방면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와 대학들이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미디움
 
블록체인 실무자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도 활발하다. 특히 업계는 암호화폐 규제 및 제도권 편입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핵심 인력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안이 나오고 국내에서도 특금법 개정 논의가 나오면서 거래소 내실을 다지기 위해 공개 인재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거래소 보안 강화와 신규 사업 등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과 사업 개발, 기획,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블록체인에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영입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기업들은 대학과 함께 블록체인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 중이다. 블로코는 오는 16일부터 한양대학교 퓨전테크센터(FTC)와 '블록체인 실무자 과정'을 진행한다. 업계 실무자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비즈니스에 접목하고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돕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블로코는 실제 현장에서 블록체인이 구현되는 과정과 기업 환경에 적합한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하고 컨설팅한다. 블로코와 한양대는 이번 실무자 과정을 시작으로 블록체인이 신기술과 결합해 활용되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앞서 한양대학교 블록체인 융합학과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그라운드X도 현재 '스마트 계약 및 탈중앙 애플리케이션' 과목을 진행하고 있다. 한양대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클레이튼의 동작 원리와 컨센서스, 스마트 계약 등을 소개하고 클레이튼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기획, 개발하는 과정이다. 그라운드X의 엔지니어가 직접 강의에 참여하고, 강의 영상은 추후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클레이튼 플랫폼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들을 개발하면서 개발자 육성고 동시에 클레이튼 생태계도 확장해 나갈 기회"라며 "앞으로도 개발자 지원을 위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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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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