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인공지능(AI)·제조데이터 기반 제조혁신 정책 수립에 민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전문성이 접목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AI·제조데이터 전략위원회(전략위원회)’를 발족하고,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제1차 AI 제조데이터 전략위원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제조데이터는 제품의 기획에서 설계·제조·유통 및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의 데이터를 말하는 것으로 제품설계·공정·품질 최적화, 신제품 개발 등에 활용되는 미래 핵심 자원이다.
이미 국내외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는 활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자금·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고도 제조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중기부는 내년 정부예산(안)에 중소·벤처기업 전용 제조 데이터 플랫폼·센터 구축, 가상물리시스템(CPS) 솔루션 개발 등 다수의 AI·빅데이터 관련 예산을 반영했다.
중기부는 정책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책수립 단계부터 활용에 이르기까지 정책범위 전반에 걸쳐 민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전략위원회는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을 비롯, 대·중소기업과 연구기관, 학계의 전문가 20여명을 위원으로 위촉해 매달 1회 정기 회의를 운영한다. 정책 현안에 따라서는 수시 회의도 병행할 예정이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전략위원회 산하에는 △정책·거버넌스 △데이터·제도 △인프라 △서비스 등 총 4개의 주제를 논의하는 분과위원회를 두고 주제별 정책 아이디어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중기부가 'AI·제조데이터 정책 추진현황 및 주요현안', 'AI·제조데이터 전략위원회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분과별로 논의할 주제를 자유롭게 토론했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제1차 AI 제조데이터 전략위원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AI·제조데이터 전략위원회는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위원회"라며 "제조데이터와 관련된 부분은 상당히 늦었는데 앞으로 무엇을 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감없이 얘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특히 "대기업은 알아서 잘 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하고 싶어도 자본이 없어 못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며 "플랫폼을 까는 일도 대기업이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중기부가 지원을 하려는 것"이라고 사업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신산업 기반을 다진 일을 중기부가 부처로 승격된 후 가장 잘한 일로 꼽고 싶다"며 "세계 최강의 DNA(데이터·네트워크·AI) 코리아를 만드는 역사적 사명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