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15분간 환기하고 쉬는 시간에 공기청정기 틀어라"

서울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 포럼 개최…등하교 학교앞 차량 금지도 논의

입력 : 2019-11-12 오후 6:39:4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 산하 기관이 연 토론회에서 환기와 공기청정기 가동의 조화, 등하교 시간 차량 통행 금지 등 학교 미세먼지 대책이 논의됐다.
 
학교보건진흥원은 12일 오후 학교보건진흥원 건물에서 '서울형 학교 미세먼지 정책 진단과 대책' 포럼을 진행했다.
 
지난 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문가들은 근본적이고 종합 대책이 이뤄지기 전에 단기적인 대책을 시행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어린이에게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 등 대책에 필요한 정확한 진단 자료가 아직 구축이 돼있지 않고, 미세먼지를 철저히 막으려면 학교 주변 공사를 제한하고 교실당 학생수를 줄이며, 건물 기밀도와 바닥재를 강화하는 등 시간이 많이 걸리는 대책을 시행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손종렬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교수는 진흥원과 공동 실시한 '공기정화장치 효과성 모니터링'을 토대로 학교 자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공기질 관리 방법을 설명했다. 환기를 해서 이산화탄소를 낮추고, 공기정화장치를 틀어 미세먼지를 줄이는 조치를 적절한 때에 따라 달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손 교수는 "수업 시작 후 15분 동안에는 자연환기를 실시하는 것을 권한다"며 "쉬는 시간 및 하교시간 등 학생의 움직임이 많은 시간대에는 공기청정기를 집중 가동하면 기준치 이하의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등하교 시간에 차량 통행을 막는 방안도 제기됐다. 최유진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미국은 학교 주변의 일정 경계선까지 학생 데려와 내려주고, 교사가 학생을 학교 안까지 인솔해간다"며 "한국도 학교 자체에서 시행하거나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가 제도 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중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환기 문제가 활발하게 논의된 편이었다. 청중 A씨는 "교육부와 시교육청 모두 (이산화탄소 제거하는) 공기순환기 보급을 이야기한 바 있다"며 "실제로는 (미세먼지 제거하는) 공기청정기 위주로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와 시교육청은 공기청정기와 순환기를 조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한다고 답변했다.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격려사에서 "미세먼지에는 정말 급진적이기까지 한 대책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교육청이 할 수 있는 일도 조언해주고, 정부나 서울시 등 1차 기관에게 과격한 대책을 요청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2월22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마스크를 쓰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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