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KRX)는 해외 선진거래소들과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는 중국 북경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중국기업 상장유치전에 돌입했다.
KRX는 24일 중국 북경에서 KRX북경사무소 개소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KRX는 세계 기업공개(IPO)시장의 주공급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현지에 전략적인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한국시장에 상장을 희망하는 중국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함은 물론 국내 증권회사들의 중국 내 인수업무활동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런던증권거래소(LSE), 동경증권거래소(TSE), 싱가포르거래소(SGX) 등 세계유수의 거래소들은 이미 올해 1~4월 중 북경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중국기업의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다른 외국거래소들도 중국사무소의 조기 개설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각국마다 정부차원에서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KRX보다 앞서 개소한 해외거래소 북경사무소의 경우, 중국기업 상장유치관련 중국 관계당국의 협조를 적극 이끌어내기 위해 해당국의 총리 및 장관이 개소식 등에 참석하는 등 중국측과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현재 해외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해외상장을 준비중인 중국 기업수는 약 3000개에 달해 세계 선진거래소들의 중국기업에 대한 치열한 유치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KRX에는 지난해 8월 중국기업 3노드디지탈그룹의 최초상장에 이어 화풍방직, 코웰이홀딩스 등 현재 3개사가 상장돼 있으며, 현재 상장심사 과정에 있는 2개사를 포함, 외국기업 20개사(중국15 미국3 일본2)가 국내증권사와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하는 등 KRX 상장을 추진 중에 있다.
KRX는 북경사무소가 향후 동북아 금융허브구축을 위한 최우선과제로 추진 중인 외국기업 상장유치의 활성화 및 국내 자본시장의 국제화 발판 마련에 중차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