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출시 탄력받나

'지스타' 참여한 블록체인 게임사들…등급거부 등 규제상황은 변수

입력 : 2019-11-18 오후 3:18:51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에 블록체인 게임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향후 블록체인 게임 출시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만 이달 초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등급 분류를 거부한 터라 향후 규제 상황은 여전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블록체인 게임업체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게임 출시를 예고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일찍이 블록체인 업계는 게임 분야를 디앱(DApp) 대중화를 이끌 킬러 콘텐츠로 주목해왔다. 올해 지스타에서도 블록체인 관련 업체들이 다수 참여하면서 블록체인 게임에 관심이 쏠렸다.
 
블록체인 콘텐츠 플랫폼 보라는 내년 사업 전략으로 글로벌 인기 게임사와 협업, 블록체인 게임 론칭을 준비 중이다. 이번 지스타에서 글로벌 게임 마켓 5위 게임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버스M' 개발사 캐럿게임즈와 게임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보라는 이번 협약을 통해 내년 리버스M의 후속작 '리버스R'를 비롯해 블록체인 게임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게임사와 개발사 등 관련 업체들이 '지스타 2019'에 대거 참여했다. 사진/뉴시스
 
그라운드X와 해시드 등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업들도 커져가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주목했다. 블록체인 투자사이자 액셀러레이터인 해시드의 김균태 파트너는 지스타의 국제 게임 컨퍼런스(G-CON)에서 내년을 블록체인 게임의 원년으로 내다봤다. 기존 블록체인 게임이 아이디어 기반의 단순한 형태였다면, 향후 스마트 컨트랙트와 리워드 시스템 등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고품질의 새로운 게임들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개발한 그라운드X 역시 서비스 파트너사로 블록체인 게임업체들을 대거 선정했다. 이달 들어 위니플과 스카이피플, 플레이댑 등 블록체인 개발사 8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향후 8개의 신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해시드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끌 핵심 콘텐츠로 게임을 지목,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노드브릭과 노드게임즈, 팀크래프트에 투자한 바 있다.
 
한편, 블록체인 게임 '인피니티 스타'를 개발한 노드브릭은 지난 8일 게임위로부터 등급분류 거부 판정을 받았다. 게임위는 사행성 조장에 대한 우려 입장을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혁신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임위 관계자는 "현재 노드브릭 측의 이의신청으로 소명자료를 전달받은 것으로 안다"며 "재심사를 통해 소명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 조만간 결정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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