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 23조투자 수혜株 찾기 '분주'

이수앱지스·유비케이 등 헬스케어 '들썩'
증시 전문가, 삼성SDI·삼성전기 주가 상승 예상

입력 : 2010-05-11 오후 1:24:38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삼성그룹이 미래신사업 육성을 위해 23조원을 투자키로 하면서 코스닥시장의 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코스닥 테마주의 수혜 보다는 오히려 삼성그룹내 관련주의 추가 강세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11일 삼성그룹은 태양전지와 바이오제약 등 미래 신사업에 향후 3년간 총 23조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태양전지 6조원, 자동차용 2차전지에 5조4000억원, LED 8조6000억원, 그리고 바이오제약 사업에 2조1000억원씩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증시에서 가장 앞서 반응한 쪽은 헬스케어 관련주. 이수앱지스(086890), 유비케어(032620) 등 과거 삼성으로의 피인수설이 돌았던 종목들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환호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테마주보다는 삼성그룹내에서 신사업을 주도적으로 담당할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은주 대우증권 차장은 삼성의 대규모 투자 수혜주로 삼성SDI(006400)삼성전기(009150)를 꼽았다. 그는 "바이오제약 투자로 중소기업까지 수혜를 입을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면 삼성SDI와 연관된 2차전지나 삼성전기로 대표되는 LED 관련주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만큼 꾸준하게 매수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민재기 현대증권 대리는 "이날 급등하는 헬스케어 관련 테마주 강세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측의 신사업 투자발표가 코스닥 강세에 불을 지폈지만 이는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동안 저조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형주 중심의 어닝시즌이 일단락됐지만 이번주 중소형주들이 잇따라 실적발표를 하면서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시장에 어닝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
 
뉴스토마토 김순영 기자 ksy92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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