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내년 한국 2.1% 성장…미중 갈등 원인"

한국신용평가 "기업 신용도 하락 기조 계속"

입력 : 2019-11-19 오후 3:42:36
[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2.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갈등과 중국 성장세 둔화를 꼽았다. 국내 한국신용평가는 우리 기업들의 신용도 하락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0년 한국 신용 전망 콘퍼런스'를 열어 이같이 진단했다.
 
자료사진/뉴시스
 
크리스티아 드 구즈만 무디스 정부신용평가 담당 전무는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은 2.1%로 올해 2.0%보다는 미미하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한국 정부의 추가경정예산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즈만 전무는 "반도체 부문에서 수출량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현상이 있을 것"이라며 "국내 전반적인 수요도 상당히 안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성장 둔화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구즈만 전무는 "G20 회원국의 경제 성장률은 2.6%에 머물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무역 규모가 감소했고 최근 홍콩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내년 성장률이 6.9%에서 5.8%로 낮아지면서 한국처럼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부정적 영향권에 놓인 점도 언급했다.
 
우리 정부의 재정 확장 기조에 대해서는 "채무가 늘어날 것이라 본다"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가 42%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며 이는 Aa2 신용등급을 받은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정도의 부채율은 국가 신용등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올해 하향 우위 기조로 전환돼 내년에도 하락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과 저성장, 산업 패러다임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내년 긍정적인 신용등급 전망을 보인 산업군은 한 곳도 없다고 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국내 24개의 비금융 기업 중 14곳이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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