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20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타결되기를 기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미 간의 굳건한 신뢰에 기초해서 상호 존중과 또 호혜의 정신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뜻"이라며 "국회와 정당의 입장을 미국 의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과정에서 더 동맹의 관계가 더 튼튼하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 왔다"고 설명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협상(SMA) 등 한미 현안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방미 목적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비용적 계산으로 한미의 동맹관계를 계산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미국의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공정하고도 합리적인 분담금 협상이 타결돼서 양국 관계가 더욱 더 성숙되고 발전된 관계로 가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을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주한미군 감축'이 언급되고 있는데 대해 강한 우려의 뜻을 표시했다. 나 원내대표는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주한미군 감축 이야기까지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 매우 우려가 크다"며 "실질적으로 지금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의 가장 큰 위기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맹은 한국 국익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부분을 강조하고 주한미군은 절대 철수해서는 안 된다는 부분도 강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미국 상원 공화당 찰스 그래슬리 임시의장과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 하원 민주당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 등을 만날 계획이다.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 등과도 면담 일정도 예정돼 있다. 이들은 미국 방문을 마치고 오는 24일 오후 귀국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