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VR·AR 게임 및 스포츠부터 사물인터넷 같은 미래기술, 전통공예와 근대산업 등 광범위한 시간대를 아우르는 서울 산업자원들이 관광 명소가 된다.
서울시는 산업관광 명소 88곳, ‘산업관광 10개 테마 코스’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산업자원 목록화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산업관광명소인 뮤지엄 김치간 모습. 사진/서울시
산업 관광명소는 대표 기업부터 소상공인 클러스터까지 모두 포함시킨 장소들로, 주제별로는 △게임·스포츠 △방송·언론 △대중음악 △금융 △환경·에너지 △근대산업 △교통·안전 △컨벤션 △패션·뷰티 △한식문화 △전통산업 △산업유산 △4차·첨단 산업체 등 13가지다. 모두 123개의 산업관광자원 중 편의성·접근성·매력 등 관광자원 적합도와 현장조사 결과 등을 기준으로 발굴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종로구에서 가장 많은 25곳이고, 중구 13곳으로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마포구가 12곳, 강남·성동구 각 6곳, 노원·서초구 각 4곳, 영등포·용산구 각 3곳, 동대문·동작구 각 2곳, 광진·구로·금천·도봉·서대문·성북구 각 1곳이다. 명소로는 130여년 신문 역사를 상징하는 국내 최초의 ‘신문박물관 PRESSEUM’의 납활자·주조판 전시, 창호를 제조하는 ‘청원산방’ 등이 있다.
서울시는 명소들과 대표 관광지, 먹거리를 엮어 산업관광 10개 테마 코스를 내놓기도 했다. 게임스포츠 테마코스는 VR, AR 기술을 활용한 게임·스포츠산업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코스로 VR스테이션~스타필드 코엑스몰~풋볼팬타지움~문화비축기지 탐방으로 이뤄져있다. 또 만화캐릭터 코스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남대문시장~라이언치즈볼어드벤처~N서울타워로 구성되며, 미래기술 코스는 첨단 과학 및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SK텔레콤 New ICT 체험관 T.um~타임스퀘어~LG사이언스홀~여의도한강공원로 이어진다.
과거 산업도 체험 대상에 들어간다. 전태일기념관 및 이음피움 봉제역사관과 평화시장으로 이뤄진 근대산업 코스,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문화역서울284~서울로7017 구간의 역사문화 코스, 가회민화박물관·북촌전통공예체험관·인사동 ·익선동 카페거리로 구성된 전통공예 코스 등이 있다.
산업관광명소 이음피움봉제역사관 모습. 사진/서울시
아울러 관광을 염두에 둔 주제들인만큼, 외국인 관광객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 테마가 눈에 띈다. ‘케이팝 코스’는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이태원~SM타운뮤지엄~서울스카이 구간을 잇고, 한식문화 코스는 전통산업·먹거리·명소를 동시에 잡자는 취지로 한국가구박물관~통인시장~경복궁~뮤지엄 김치간을 돌게 하며, ‘패션뷰티' 코스는 과거부터 현대까지 서울의 패션을 체험하게 하기 위해 광장시장~동대문패션타운~DDP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에코재생 코스는 아리수나라와 뚝섬한강공원 및 서울새활용플라자로부터 청계천산책로까지 뻗어나가 주요 환경 이슈를 체험하고, 일상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해볼 수 있는 여정을 담았다.
서울시는 산업관광 명소와 10대 테마 코스 내용을 담은 '2019 서울시 산업관광 가이드북'도 영어·중국어·일어로 제작해 이달 내로 주요 여행사에 배포할 계획이다. 관련 콘텐츠를 확산하고 관련 상품 개발을 유도하려는 취지다. 상세하고 입체적인 정보는 서울시 산업관광 자원현황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을 이끈 다양한 산업 관광지들을 소개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만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겠다”며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 즐기도록 다채로운 산업관광 명소와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민간 협력 방안을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관광명소 이음피움봉제역사관 모습.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