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현행 1.50~1.75%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내년에도 금리 동결 전망이 훨씬 우세해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 코네티컷주 이스트하트포드의 실버레인 초등학교에서 열린 원탁회의에서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연준은 11일(현지시각)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을 1.50~1.75%로 동결했다. 최근 세 차례 금리 인하 결정 때는 만장일치가 깨졌지만, 이번 금리 동결은 10명의 위원 모두 찬성표를 던져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성명에서 연준은 "현재 통화 정책 입장이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력한 노동 시장 여건, 대칭적인 2% 목표 근처의 인플레이션을 지원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에 위원회는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1.50~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위원회는 글로벌 전개와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포함해 경제 전망에 관해 입수되는 정보들이 시사하는 바를 계속 지켜보며 FFR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를 보면 내년에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훨씬 우세했다.
총 17명의 위원 중에 13명이 내년 동결을 전망했고, 4명은 0.25%p인상을 예상했다. 추가로 금리 인하를 전망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해 12월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날 FOMC 직후 "금리를 올리기 전에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보고싶다"면서 "현재로서는 전망에 변화가 있을 때까지 연준의 기준금리는 적절하며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0월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파월 의장은 당시 "현재의 통화 정책 기조를 적절히 유지하겠다"며 당분간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도 이번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었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지난 10월 성명에 들어갔던 "전망에 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0월 금리 인하 당시 성명을 통해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해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