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신임 국무총리에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17일 "매우 어려운 시기에 총리라고 하는 중책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총리 후보자 지명 소식이 발표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할 작정"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는 원래 종로에 3선 도전을 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많은 분과 대화를 하고, 저 자신도 깊은 성찰을 통해 국민에 힘이 되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으로 총리 지명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지명 이유를 말씀하면서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주문했다"며 "국회의장을 하면서 여야 간의 대화를 하고, 협치 시도를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야당과의 소통, 국회와 정부 간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 총리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국회의장 출신이 총리에 발탁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전주 신흥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온 그는 쌍용 그룹 상무를 지내고 참여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경제통' 정치인이다. 15대부터 내리 6선을 한 중진 의원으로 민주당 당 대표와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등을 역임하면서 야당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