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경쟁률 26:1…당락 결정 1위는 전공

기업체 인턴 경험이 뒤이어…학벌·토익 영향력은 감소

입력 : 2019-12-23 오전 10:11:5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최근 채용에 합격하려면 전공과 인턴 경험 등이 결정적인 편이고, 학벌의 중요성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128곳에 지난 16~18일 '신입사원 채용 결산 및 합격 스펙'을 설문해 23일 결과를 발표했다.
 
KB국민카드 2018년 하반기 채용된 신입사원 30명이 지난 1월18일 서울 양천구 ‘목동 청소년수련관’에서 댄스실을 벽화로 꾸미는 봉사활동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사 결과, 하반기 신입 채용 경쟁률은 평균 26:1로 집계돼, 상반기(20:1)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과 비교해서는 비슷했다(55.5%)는 의견이 가장 많았지만, ‘경쟁률이 상승했다’(26.6%)는 의견이 하락했다(9.4%)의견 보다 2.8배 이상 높았다.
 
당락을 결정하는 스펙 1위는 전공(27.3%)이었다. 이어 ‘기업체 인턴 경험’(15.6%), ‘보유 자격증’(15.6%), ‘대외활동 경험’(7%), ‘인턴 외 아르바이트 경험’(6.3%), ‘외국어 회화 능력’(3.9%) 등이 있었다.
 
반면, 과거에 비해 영향력이 줄어든 스펙으로는 학벌(17.2%)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토익 등 어학성적’(14.1%), 학력(12.5%), ‘유학 등 해외 경험’(9.4%) 등의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통지표 배부일인 지난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전공을 보면 이공학계열(39.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인문, 어학계열’(18.4%), 상경계열(15.3%), 사회계열(11.4%), 예체능계열(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적합성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해당 직무를 미리 경험해 본 ‘기업체 인턴 경험’이나 ‘근무 경력’이 주요 스펙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하반기에 합격한 신입사원 중 인턴 경험이 있는 이들의 비율은 평균 23.8%로 집계됐다. 또, 신입사원이지만 근무 경력을 보유한 ‘올드루키’의 비율도 28.1%로 나타났다.
 
자격증은 신입사원의 무려 96.1%가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평균 2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어학 성적을 살펴보면, 토익 성적 보유자의 평균 점수는 771점으로 집계돼, 상반기(740점)에 비해 31점 높아졌다. 구간별로는 ‘750~800점 미만’(20%), ‘800~850점 미만’(15%), ‘700~750점 미만’(12.5%), ‘850~900점 미만’(12.5%), ‘600~650점 미만’(8.8%) 등의 순이었다.
 
토익스피킹 성적은 평균 5.6레벨로 상반기(5.8레벨)에 비해 낮아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레벨6(130~150점)’(50%)이 가장 많았고, ‘레벨5(110~120점)’(25.9%), '레벨4 이하(100점 이하)’(13%), ‘레벨7(160~180점)’(7.4%), ‘레벨8(190~200점)’(3.7%) 순서로 나타났다.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들의 대학 소재지는 ‘지방 사립 대학’(34.4%)이 강세를 보였다. 이어 ‘수도권 소재 대학’(26.4%), ‘지방 거점 국립 대학’(16.3%), ‘서울 소재 대학(SKY 제외)’(15.2%), ‘SKY 등 명문대학’(4.4%), ‘해외 대학’(3.4%) 순이었다. 이들의 학점 평균은 3.5점으로 지난 상반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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