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인재 영입 1호로 발표한 최혜영 강동대 교수. 사진 제공/ 민주당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내년 총선에 나설 인재 영입 1호를 발표했다.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다.
최 교수는 발레리나 출신으로 '척수 장애인 국내 최초 재활학 박사'이자 장애 인권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온 여성 운동가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최 씨를 직접 소개했다.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최 씨는 2003년 불의의 사고로 척수장애 판정을 받고 무용수의 길을 접었다. 이후 장애인 인식 개선 등을 위한 활동을 해오다 2010년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취득, 2017년에는 여성 척수 장애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재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정치를 하기에는 별로 가진 게 없는 평범한 여성이지만 저 같은 보통 사람에게 정치를 하라고 등 떠밀어준 민주당을 믿고 감히 이 자리에 섰다"며 "이 땅 모든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과 주목을 위해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에는 신체적·사회적 약자가 아닐 때 느끼지 못했던 사회적 문턱이 곳곳에 존재한다"며 "문턱을 없애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인재 영입 작업은 지난 13일 이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인재영입위원회 설치와 함께 본격화했다. 소속 의원 누구나 인재를 추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실제 최고위원을 비롯한 핵심 지도부도 세부 사항을 알지 못할 정도로 극비리에 영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을 위해 영입한 인사는 20여 명 규모로,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1명씩 매주 화·목·일요일마다 그룹별로 발표될 예정이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