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배우 전원주가 고 여운계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2019 보고 싶었어요 그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전원주는 '보고 싶은 사람이 있나'는 질문에 “여운계가 그렇게 생각난다. 세상 떠난지가 벌써 10년 됐다”며 절친이던 고 여운계를 추억했다.
이어 “연예계라는 게 참 쉬운 것 같으면서도 힘들다. 서로 견제하고 서로 웃지만 그게 비웃음으로 들릴 때가 있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항상 와서 품어 줬다"고 말했다.
또 "여운계가 ‘참고 기다려, 나도 너처럼 밑바닥 역할 하다가 이렇게 됐어. 그러니까 너도 기다리면 돼’라고 응원했다"면서 "둘이 친해진 뒤 아침에 일어나면 통화하는 게 일이었다. 맛있는 거 먹으러 가고, 좋은 데도 가고. 남편 흉도 같이 보고 둘이 나쁜 것도 다 같이 하고 그랬다"고 웃었다. 이어 "지방 여행도 많이 다녔는데. ‘너도 힘들도 나도 힘들지만 우리 힘든 사람끼리 손잡고 가자’ 그래서 밤낮 둘이 손잡고 갔다”며 추억을 떠올렸다.
전원주는 “10년이 됐는데도 침대 앞에 여운계 사진을 놓고 한 번씩 대화를 한다. ‘너 잘 있지? 나도 곧 뒤를 따라갈 거다’라 말한다”면서 “어딜 누구와 같이 가고 싶어도 같이 갈 사람이 없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전원주 출연분. 사진/ KBS 1TV '아침마당' 캡처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