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홍콩과 신장 문제를 '중국의 내정'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측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외교부가 이를 바로잡는 입장을 중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앞서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직후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은 "문 대통령이 '홍콩·신장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도 해당 보도가 사실에 부합한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시 주석이 홍콩·신장 문제에 대해 '이들은 중국의 내정문제'라고 설명했고 문 대통령은 '언급을 잘 들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외교부가 지난 27일 외교채널을 통해 청와대의 이런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했지만, 이에 대한 중국 측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 도중 취재진을 퇴장시켜 '외교결례' 논란을 야기한 일본 측은 추가 해명을 보내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외교부는 회담 직후 일본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고, 일본은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면서 추가 해명이 있으면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중국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