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석유화확' 부진에 작년 수출 10.3% '급감'

10년만에 두 자릿수 하락…성윤모 수출현장 찾아 3%증가달성 의지

입력 : 2020-01-01 오후 1:47:39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작년 우리나라 수출이 10년 만에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이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도체 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이 고꾸라진 여파다. 다만 반도체 수출 물량이 6개월째 늘어나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 합의에 따른 기대감에 대중국 수출이 14개월 만에 반등하는 등 내년 수출은 '플러스'전환할 전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수출이 5424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2009(-13.9%) 이후 10년 만이다.
 
작년 우리나라 수출이 부진했던 데는 글로벌 무역전쟁 여파에 반도체와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의 수출이 전년보다 크게 나빠진 여파다. 실제 반도체는 25.9% 떨어졌으며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은 각각 14.8%, 12.3% 하락했다.
 
하지만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돌파했다. 20개 주력 품목 중 반도체(7.9%) 석유화학(2.0%) 자동차(5.1%), 선박(18.0%), 이차전지(3.0%) 12개 품목의 수출 물량은 늘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내년 수출여건은 전반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반기 수출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해 수출 3% 이상 증가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작년 12월 수출은 4572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2% 감소했다.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7개월 만에 수출 감소율이 한자릿수로 줄어들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새해 첫 현장방문으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을 찾아 수출물류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산업부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새해 첫 현장방문으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을 찾아 수출물류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가 올해 상반기 수출 지원 역량의 60% 이상을 집중해 수출 활력 회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다.
 
성 장관은 "올해는 단기 수출활력 회복과 함께 소부장의 글로벌화, 견고한 수출구조 구축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미래차·바이오헬스 등 핵심 신산업(BIG3)과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첨단가전, 5세대 이동통신(5G) 등 주력산업의 친환경·스마트화에 맞춰 신산업 수출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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