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나비엔 출신' 최재범 신임 대표이사 선임

해외 시장 개척 박차…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

입력 : 2020-01-06 오전 10:24:0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귀뚜라미가 그룹의 핵심인 보일러 사업에 경쟁사 출신 대표를 전격 영입했다. 신사업 발굴과 해외 시장 개척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귀뚜라미는 6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따라 최재범 신임 대표이사(사진)를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최 신임 대표는 대우일렉트로닉스 해외사업본부 본부장,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백색가전 대표이사, 메디슨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는 경동네트웍 대표이사를 거쳐 경동나비엔 경영기획실장,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 등 요직을 두루 맡았다. 최 신임 대표는 뛰어난 조직 운영 능력과 함께 해외 사업 분야에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귀뚜라미는 신사업발굴과 해외시장 개척 등에 경험이 풍부한 최 대표 영입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추진력을 더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귀뚜라미는 지난 11월 투자 부문 지주사 ‘귀뚜라미홀딩스’와 사업 부문 자회사 ‘귀뚜라미’로 분할했다. 기존 귀뚜라미는 분할 후 지주사인 ‘귀뚜라미홀딩스’가 되고 ‘귀뚜라미’는 신설되는 형태다.
 
분할 후 지주사 귀뚜라미홀딩스는 송경석 사장이, 사업회사 귀뚜라미는 최 신임 사장이 각각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송 귀뚜라미홀딩스 대표이사는 2012년 귀뚜라미그룹 경영관리본부장(CFO)으로 입사해 귀뚜라미에너지와 귀뚜라미 대표이사를 두루 겸임하는 등 회사 사정에 밝고, 재무 분야에 전문성까지 갖춘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한편, 이번 지주회사 전환은 1969년 법인 설립 창업 50년 1세대 경영에서 소유와 경영을 엄격히 분리해 계열사의 독립성과 책임경영을 보장하는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복잡한 지분구조와 의사결정 단계를 단순화해 경영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지난 50년간 이뤄온 성장 공식으로는 미래 50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며 “2020년을 제2의 창업의 해로 삼아 글로벌 냉난방 공조 에너지 전문 그룹사로의 도약과 2023년 그룹 매출 2조원이라는 새로운 목표실현을 위해 정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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