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인재 영입 8호는 김앤장 출신 '여성 환경 전문가' 이소영 변호사

환경·에너지 정책 분야 전문가 첫 영입…"환경 문제 해결 위해 정치 입문"

입력 : 2020-01-14 오후 4:10:26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21대 총선에 대비해 기후·환경·에너지 분야 전문가인 이소영 변호사를 영입했다. 민주당의 8호 영입으로, 세 번째 여성 인재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영입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대기가 환경의 핵심이다.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것은 인류 전체의 생존이 걸린 일"이라며 "미세먼지 해결은 당면한 최대 과제다. 이 변호사가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변호사는 민주당의 첫 번째 환경 분야 전문가 영입 케이스다. 앞서 여성 영입 1호 최혜영 강동대 교수가 장애 극복을 강조했다면 2호 법률 서비스 관련 스타트업인 '로스토리'의 홍정민 대표는 경력 단절 여성, 이날 영입한 이 변호사는 여성 전문가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8호 인재 영입 이소영 변호사. 사진/ 민주당 제공
 
이 변호사는 환경법 전문가로 전 세계적 이슈인 기후 환경 변화와 에너지 분야에서 활동해 온 청년 활동가다. 2012년 사법 연수원(41기)을 수료한 뒤 판사 임용을 마다하고 김앤장 법률 사무소에서 환경과 에너지 정책 전문 변호사로 일해 왔다. 2016년 퇴사 이후 기후 변화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사단 법인 ‘기후 솔루션’을 설립, 환경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 변호사가 발표한 미세먼지 및 온실 가스 배출원 감축 연구와 제안은 정부 정책과 국회 입법 과정에도 많이 반영돼 왔다. 미세먼지와 기후 변화의 배출원으로 지목 받고 있는 석탄 발전에 대한 공적 기금 투자를 규제해야 한다는 일명 '석탄 금융'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18년 10월 공무원연금공단과 사립학교 교직원연금공단 등 국내 공적 기금들이 석탄 금융 중단을 선언하게 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내 저감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면서 겨울철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도입을 주도, 겨울철 석탄 발전기 3분의 1 가량을 가동 중단하도록 하는 성과를 냈다.
 
그는 "우리 모두의 건강한 삶, 우리 아이들이 살아 갈 세상의 푸른 환경을 지키는 일에 우리 정치가 너무 무관심 하고 소홀한 지금의 현실이 두렵다"며 "환경법과 에너지법 전문 법률가로서, 온실 가스를 줄이고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정책을 이끌어 나가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경제 사회 구조를 만드는 정책을 펼쳐 보고 싶다"정치 입문 이유를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총 7명의 인사를 영입했다. 지난달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시작으로 과거 방송 프로그램에 시각 장애인 모친과 함께 출연해 국민적 관심을 받은 원종건 씨, 김병주 전 육군대장, 소병철 순천대 석좌 교수, 소방관 출신 오영환 씨, 홍정민 (주)로스토리 대표, 1000만 가입자 신화를 세운 경제 전문가 이용우 카카오 뱅크 공동 대표를 영입했다.
 
민주당은 여성·청년·안보 전문가 등 다양한 직종·계층을 영입 대상으로 꼽고 있다. 2~3일 간격으로 인재 영입 발표를 이어가며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성과를 낸 인사를 10명 가량 발표할 예정이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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