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21대 총선 서울 용산구 예비후보인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용산 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략공천을 최소화한다는 당의 기본원칙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권 예비후보는 16일 오전 서울 용산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뉴스토마토'와 만나 "당이 많이 논의하고 순리대로 결정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는 회의를 열어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기 의정부갑을 포함해 현역의원 불출마 지역 13곳 모두를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했다. 4선의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한 용산구 역시 대상지에 포함됐다. 당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략공천 대상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권 예비후보는 "전부터 현역 불출마 지역은 전략공천지역으로 묶는다는 것은 당의 원론적인 방침이었다"면서도 "다만 당 지도부, 이해찬 대표의 과거 발언을 보면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뛰고 있는 지역에는 전략공천을 안한다',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고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대표는 지난 15일에도 "지난해 확정한 공천 규칙에 따라 경선이 원칙"이라며 "국민과 당원이 납득할 논리와 근거가 있을 때만 제한적으로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 예비후보는 "용산에는 저를 비롯해 여러 명의 예비후보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면서 "어제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여러 카드가 생겨났으니 경선에 역동성이 생기고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그는 "지난 일년간 용산에서 뛰면서 많은 분들이 질문했지만, 저는 '당원들과 주민 평가를 받는 경선이 원칙'이라고 답해왔다"면서 "경선을 통해 후보가 돼야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을 되돌아보고, 또 채울 수 있다.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용산에는 현재 권 예비후보 외에도 선종문 용산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도천수 사단법인 희망시민연대 이사장, 임채원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특임교수 등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중이다.
권혁기 전 춘추관장이 지난 2018년 9월14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남북 고위급실무회담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