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우리나라와 캐나다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한지 5년차를 맞아 이후 양국간 교역량이 연평균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의 캐나다쪽 수출은 FTA 발효 후 5년간 연평균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캐나다 FTA가 발효된 지난 2015년 1월 이후 양국간 교역은 5년간 연평균 1.9% 증가세를 유지하며 전세계 교역 증가율(-1.0%)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FTA 발효 후 수출은 5년간 연평균 2.7% 늘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무선통신기기·철강관 및 철강선 등으로, 2014년 대비 지난해 19.4%, 34.4%, 200.0% 증가했지만, 자동차부품과 철강판은 각각 6.2%와 40.7%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의 경우 미국, 멕시코 현지에서 생산하는 비중이 높아 한국에서의 직접수출증대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캐나다에 대한 FTA 혜택품목의 수출 비중은 58.5%로, 발효 첫해인 2015년 56.7%보다 1.8%포인트 늘었다.
수입은 1.1% 증가했다. 주요 수입 품목은 석탄·철광 등 대부분 기본관세가 무관세인 자원광물들로, 발효 전 대비 수입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항공기 및 부품의 수입이 발효 전(2014년) 대비 814.8% 증가해 주요 수입 품목 중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FTA 발효 직후인 2015년 6억4000만달러 흑자, 2016년 9억4200만달러 흑자에서 2017년 3억2500만달러 적자, 2018년 10만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1억4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캐나다 FTA 수출활용률은 지난해말 기준 95.2%로, 이미 발효한 15개 FTA(전체 74.9%)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활용률 증가폭(15.3%포인트)도 발효 첫해인 79.9%에서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활용률은 지난해 77.9%로 발효 이래 꾸준히 증가(16.7%p)하여 양국 모두 교역확대에 FTA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산업부는 평가했다.
투자성과를 보면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의 캐나다에 대한 투자액은 60억8000달러로, 이는 FTA 발효이전(2010~2014년)인 62억달러와 비슷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과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분야에서 투자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FTA 발효 이후 투자유치액은 30억3000만달러로 발효 전 5년(25억7000만달러)보다 17.7% 증가했다. 캐나다는 우리나라의 투자유치국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캐나다 수출기업 수는 2014년 4712개에서 지난해 5619개로 19.2% 늘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수는 4193개에서 4911개로 17.1% 증가했다.
한국에 입국한 캐나다 국적자 수는 FTA 발효 후 5년 평균 약 17만6000명으로, FTA 발효 전 2014년 대비 20.5% 늘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