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지난해 맞벌이가구의 월평균소득은 294만원, 비맞벌이가구는 186만원으로 나타나 비맞벌이가구의 월소득은 맞벌이가구의 60%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19일 '통계청 사회조사 등을 통해 본 우리나라 부부의 자화상'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 나이 많을수록 여가생활 '각자 따로'
맞벌이가구의 지출 비중을 보면 비맞벌이가구에 비해 외식비, 교통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가구의 경우 교육비(15.1%), 외식비(13.7%), 교통비(13.4%), 식료품비(12.4%) 순으로지출이 많았으나 비맞벌이가구는 식료품비(14.8%), 교육비(12.5%), 외식비(12.2%) 순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부부의 휴일 여가활동 방법은 남편의 경우 TV·비디오 시청(34.6%)이 1순위를 차지한 반면 부인은 가사일(31.9%)이었다.
다음으로 남편은 휴식(17.7), 스포츠활동(9.6%)이 뒤를 이었고 부인은 TV·비디오 시청(27.1%), 종교활동(14.1%)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이 높을수록 각각 혼자서 여가활동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활동을 함께 하는 사람으로 30대이하는 가족을 1순위로 꼽은 반면 50대와 60대는 '혼자서' 보낸다고 응답했다.
◇ 4년 내 이혼비중 가장 높아
지난해 이혼한 커플을 동거기간별로 살펴보면 결혼 후 4년 이내에 이혼한 비중(27.2%)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20년 이상'이 22.8%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지난 1999년(13.5%)에 비해 9.3%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이혼 사유는 성격차이(46.6%)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경제문제(14.4%)로 나타났다.
결혼·이혼에 대한 견해를 보면 결혼에 대해 남편은 79.7%가 '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부인은 65.2%가 같은 의견을 보였다.
이혼의 경우 남편은 71.7%가 '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했지만 부인은 58.6%만이 부정적으로 대답했고 6.3%는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가족관계 만족도를 살펴보면 남편의 70.6%는 배우자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으나 부인은 60.8%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맞벌이 부부의 자녀양육은 대부분 부인이 도맡는 것으로 나타났다.
'밥먹고 옷입히기'를 맡는 사람은 부인(51.0%), 부부공동(13.5%), 남편(1.6%)의 순으로 조사됐고 '아플 때 돌봐주기'의 경우 거의 부인(59.4%)이 도맡았으며, 부부공동은 28.1%, 남편이 맡는 경우는 2.4%였다.
'숙제나 공부 돌봐주기'도 부인(57.3%), 부부공동(19.8%), 남편(6.3%) 순으로 부인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