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1인 가구의 증가, 맞벌이 가정의 확대 등으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HMR은 단순한 조리과정만을 거치거나 별도 조리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식재료를 가공·조리·포장해 놓은 제품을 지칭한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인 데다 맛도 어느 정도 보장돼 내·외식 대체재로서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말 기준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조7000억원으로 직전 6년간 연평균 15.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HMR 시장이 오는 2025년에는 10조원까지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HMR 시장은 식품·유통업체들이 앞장서 경쟁을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밀폐용기 업체 등 간접적 영향권에 있는 기업들도 관련 제품들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주로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조리를 하는 HMR 제품의 특성을 반영, 전자레인지 사용에 편리하고 식사 후 남은 음식 보관까지 가능한 전용 용기들을 통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락앤락의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는 '렌지락'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간편식 종류에 맞춰 국용기, 덮밥용기, 라면용기, 찜용기 등 4종으로 구성됐다. 폴리프로필렌(PP) 내열 소재로 만들어 최대 140℃ 고온에서도 안심하고 조리할 수 있다.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비스페놀A(BPA) 프리 제품으로 인체 유해성도 낮다.
락앤락의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 '렌지락'의 모습. 사진/락앤락
또한 렌지락은 뚜껑이 투명해 번거롭게 열지 않아도 내부를 확인할 수 있고, 뚜껑 겉면에는 가볍게 눌러 여닫을 수 있는 스팀홀이 있어 내부 증기는 빼고 음식의 수분을 유지해 준다. 아울러 락앤락은 웹툰작가 '빨강머리N'과 협업한 인스타툰 '렌지락이 필요한 순간'을 연재, 소비자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렌지락의 활용도를 알렸다.
글라스락의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 '렌지쿡 누들용' 제품 모습. 사진/삼광글라스
글라스락은 '렌지쿡' 시리즈로 간편식 조리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국·탕류, 볶음밥·덮밥용, 계란찜용 등 초기 라인업에 라면 전용 '누들용', 죽 용기 등으로 꾸준히 제품군을 확장 중이다. 유리 제품에 특화된 기업답게 렌지쿡은 글라스락의 템퍼맥스 기술력이 적용된 내열강화유리 용기를 사용했다. 또한 스팀홀 기능이 있는 전용 실리콘 뚜껑이 있어 BPA 등 유해물질 발생 우려 없이 전자레인지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대형마트에 진열된 코멕스 '지금은 렌지타임' 제품 모습. 사진/코멕스
코멕스는 '지금은 렌지타임'을 내세운다. 에그(340㎖), 라이스(380㎖), 수프(800㎖), 누들(1.2ℓ), 패밀리(2.6ℓ) 등 5종으로 구성된 지금은 렌지타임은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출시돼 1년만에 매출액이 2배 증가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다른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와 마찬가지로 140℃의 고온에도 버틸 수 있으며 BPA 프리로 제작돼 환경호르몬 검출의 우려도 적다. 코멕스는 43가지 전자레인지 요리 레시피북을 함께 제공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9일까지는 홈플러스 전매장에서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