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내 가정 간편식 시장의 규모가 매년 성장하는 가운데 최근 식품업계는 다양한 수산물로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손질이 번거롭고, 연기나 비린내 등으로 실내에서 조리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수산물을 간편식으로 즐기려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
동원F&B는 '골뱅이비빔', '꼬막간장비빔', '꼬막매콤비빔' 등 '수산 간편요리 키트' 3종을 출시했다. '수산 간편요리 키트'는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간편하게 비벼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수산 밀키트 제품이다.
손질한 골뱅이와 꼬막 등 수산물과 새송이버섯, 곤약면 등 부재료가 함께 들어 있는 파우치에 특제 비빔 양념과 참기름이 동봉된 구성으로 파우치를 뜯어 내용물과 비빔 양념을 그릇에 담아 비비면 수산 요리가 완성된다. 밥 위에 바로 얹어 덮밥으로 먹거나 간단한 술안주로도 즐길 수 있다. 고온 처리 공법으로 열처리해 식감은 살리면서 속까지 익힌 후 비법 육수로 간을 해 비린내를 제거하면서 신선함을 유지했다.
국내 최초의 참치캔 브랜드인 동원F&B의 동원참치도 간편식 요소를 강화한 요리용 RTC(Ready to Cook) 제품으로 선보였다. 동원F&B의 RTC 참치캔 '동원참치 쿡'은 '미역국용', '짜글이용', '볶음밥용', '김치찌개용' 등 4종으로 구성되며, 각각의 요리에 활용하기 적합한 소스로 양념한 것이 특징이다.
동원산업은 '동원 캐나다 랍스타'와 '동원 러시아 스노우크랩' 등 고급 수산물을 활용한 간편식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자연산 캐나다 바닷가재와 러시아 대게를 익힌 후 급속냉동해 담았으며, 가정에서 해동한 후 살짝 쪄서 먹으면 각각의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동원F&B는 '수산 간편요리 키트' 3종 제품 이미지. 사진/동원F&B
CJ제일제당은 국내 최초 용기형 상온 생선조림 제품인 '비비고 생선조림' 3종을 출시했다. '비비고 생선조림'은 '고등어시래기조림', '코다리무조림', '꽁치김치조림' 등으로 구성되며, 트레이에 담긴 1인분 용량의 요리를 전자레인지에 90초만 돌리면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수산물 간편식으로 CJ제일제당이 첫선을 보인 '비비고 생선조림'은 깨끗이 씻은 생선을 각종 채소로 만든 특제 마리네이드로 장시간 숙성하고, 다양한 자연 원료를 활용해 조리 중 발생하는 비린내를 잡았다. 또 각각의 생선에 어울리는 채소와 생선요리에 특화된 가정식 볶음 혼합 양념을 넣어 풍미를 끌어 올렸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생선구이' 3종을 선보이면서 수산물 간편식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비비고 생선구이'는 '고소한 고등어구이', '도톰한 삼치구이', '쫄깃쫄깃한 가자미구이' 등으로 구성되며, 기존 수산물 구이 제품이 적용한 파우치 냉동 진공 포장 방식이 아닌 1인분 용량으로 트레이에 소포장해 전자레인지에서 1분간 조리하면 트레이째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 5분간 조리해도 된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생선조림' 3종 제품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사조대림은 대표 수산물 반찬 중 하나인 고등어를 다양한 맛으로 만든 '해표 간편하게 먹는 고등어' 4종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오리지널', '로제맛', '매콤한맛', '숯불바베큐맛' 등으로 구성된다. 일반 고등어 통조림과 달리 고등어의 통뼈를 발라내 먹기 편하며, 사조 종합연구소와 요리 전문기관이 협업해 개발한 프리미엄 소스를 적용해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를 잡은 것이 특징이다.
한편 수산 원물, 수산 캔, 김, 어묵 등을 포함한 국내 수산물 가공 시장의 규모는 1조90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수산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시장은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하는 단계로 연평균 30% 이상의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사조대림 '해표 간편하게 먹는 고등어' 4종 제품 이미지. 사진/사조대림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