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 순위가 지난해보다 4계단 오른 23위로 집계됐다.
1위는 싱가포르였고 중국은 18위, 일본은 전년보다 10계단 하락한 27위에 머물렀다.
기획재정부는 19일 'IMD 2010년 세계경쟁력 평가결과·분석' 자료를 내놓고 우리나라 경쟁력 순위가 역대 최고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IMD 경쟁력 분석보고서는 ▲ 경제성과 ▲ 정부효율성 ▲ 기업효율성 ▲ 인프라구축 등 4개 분야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총 329개 항목(2009년 기준)으로 구성된다. 이 중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매기는 항목은 135개, 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설문조사하는 항목은 110개이고 나머지 84개 항목은 참고사항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성과 부문에 대한 평가가 지난해 45위에서 21위로 껑충 뛰어오른 점이 전체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줬다.
경제성과 부문 중 국내경제(10위), 고용(4위) 등이 높게 나타났고 반면 물가(41위), 외국인투자(50위)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정부효율성 부문에서는 재정정책(13위), 공공재정(19위)로 나타나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건전성에 대한 평가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업효율성 하위항목으로 금융(30위), 경영활동(27위)은 지난해보다 나은 평가를 받았으나 생산성·효율성(26위), 노동시장(35위)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연평균 근로시간 축소(2위), 직원 교육에 대한 기업인식(6위)이 높아진 것은 개선된 점으로 나타났으나 노사관계(56위)와 중소기업 효율성(52위) 문제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인프라구축 항목에서는 국내총생산(GDP)대비 총 연구개발(R&D) 투자비중, GDP대비 기업의 R&D 투자비중은 높게 나타났지만 초등교사 및 중등교사 1인당 학생수(51위), 엔지니어의 시장공급 수준(47위)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하성 재정부 미래전략정책관은 "평가순위가 작년에 비해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문제점을 같이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좌지우지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우리 문제를 잘 알기 위해 스스로 문제파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와관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 주변국을 포함한 국가경쟁력 지표를 개발해 올해 하반기에 발표하기로 한 바 있다. 하 정책관은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 등과 평가지표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IMD 국가경쟁력 평가는 총 58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1위는 싱가포르, 2위 홍콩, 3위 미국, 4위 스위스로 나타났다.
◇ IMD 국가경쟁력 평가 순위
< 자료 = 기획재정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