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햇볕 드나, 4분기 '회복' 1분기 '투자 활성화'

산업연 분석, 시황·매출 전분기 대비 개선, 1분기 투자·고용개선 기대

입력 : 2020-01-27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작년 4분기 국내 제조업의 시황 및 매출이 전분기 대비 동반 상승하면서 그간 부진을 겪던 국내 제조산업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내년 1분기 설비투자 및 고용은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미·중 무역갈등 해소와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라 국내 제조산업이 보다 활기를 띌지 주목된다. 
 
산업연구원이 27일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2019년 4분기 현황과 2020년 1분기 및 연간 전망'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제조업 BSI 시황 및 매출은 84, 85로 전분기 시황 및 매출인 78, 78 대비 각각 6, 7 상승했다.
 
BSI는 조사대상 기업에 매출과 국내외 판매, 경상이익, 재고, 설비투자, 원자재 가격 등 경영 현황과 전망을 조사해 이를 0~200으로 수치화한 데이터다.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분기 대비 나아진다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 3분기부터는 국내 제조업 구조 변화를 감안해 업종 분류 체계를 기존 3개 유형·12대 업종에서 4개 유형·13대 업종으로 개편했다.
 
구성 항목별로 살펴보면 내수(86)는 전분기(80) 대비 상승했고, 수출(90)은 전분기(92)보다 하락하면서 아직까진 수출 회복 기미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설비투자(101)는 전분기(94)보다 상당 폭 오르면서 100을 상회했고, 고용(99) 역시 전분기(93)대비 개선되며 100에 근접했다. 경상이익(85)도 전분기(78)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20년 1분기 시황(86) 및 매출(86) 전망 BSI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면서 "반면 설비투자(100)와 고용(98)은 전분기보다 상승하면서 연간 100을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4개 유형별(신산업, ICT, 기계, 소재) 매출 현황 BSI는 전 유형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이 중 신산업(101)은 전분기 대비 6 오르며 유일하게 100을 웃돌았고, 이외 기계(87), ICT(83), 소재(83)는 전분기 대비 각각 11, 6, 6 상승했다.
 
2020년 1분기 BSI 전망치에서는 신산업(105)이 100을 웃돌았고, 나머지 업종은 100을 밑도는 수준으로 약보합 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업종별 매출 현황 BSI는 전체 13개 업종 중 바이오·헬스(105)만 100을 상회했고, 2020년 1분기 매출 전망 BSI에서도 107로 조사됐다. 또 2020년 연간 매출 전망 BSI는 바이오·헬스(106)와 이차전지(115) 등 신산업과 반도체(103)가 실적 개선이 예상됐다.
 
국내 제조업의 주요 항목별 BSI. 표/산업연구원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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