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좋다"며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대응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시는 26일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긴급 대책회의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계기관 대응체계 강화와 정보공유, 효울적 대응을 위한 협조와 지원사항 등을 논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 시장은 회의에서 "오늘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감염병은 선제대응이 중요하다. 일단 뚫려서 확산되면 손쓰기가 어렵다. 중국이 초동대응에 실패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좋다. 특히 중국 상황을 정확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면밀히 모니터링해서 체크하고 접촉이 빈번한 공공장소에서의 불안이 크다"며 "화상감시카메라를 설치하면 주의단계이긴 하지만 훨씬 더 안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중국 정부가 그룹관광을 금지했지만 여전히 개별관광객이 서울과 대한민국에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특히 개별관광이 70% 이상이 넘는 상태다. 개별관광객들을 통제하기 어렵다"며 "그만큼 대중들의 접촉범위가 많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경계심과 감수성이 필요하다"고도 발언했다.
아울러 "명절연휴이기 때문에 이동이 많다. 시민들도 협력해줄 필요가 있다"며 "비상한 각오로 상황에 임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협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지난 24일 총리주재 대책회의에서 호흡기 증상사례의 정의를 기침과 발열에 국한하지 말고 인후통, 가래까지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중국 후베이성까지 대상범위를 확대하고 접촉자들을 자가격리 해야한다고도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열감시 카메라와 체온계로 환자 및 면회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