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과 관련해 "중국 여행객의 국내 입국 금지 등 추가 전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내 네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어제 나오면서 국민들의 걱정과 불안감이 점점 커지는데 정부 대응이 미덥지 못하다. 정부는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확인된 건 보건당국의 검역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사실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손 소독제를 손에 직접 바르며 회의에 임했다.

 

 

심 원내대표는 "(우한 폐렴을 막기 위해) 중국 여행객 입국을 금지시켜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50만명이 넘었는데 말이 없다"며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 때 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의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제 문 대통령이 그 말을 실천해야 할 때"라며 "정치권 전체가 힘을 모아 초당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해 "그동안 청와대 비서관이 기소되면 옷을 벗는게 역대 모든 정부의 관례였다"며 "그런데 최 비서관은 버티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생기면 검찰을 수사받게 한다며 큰소리를 치고 있다.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최강욱 기소를 지시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감찰해야 한다며 억지를 부린다"며 "어떻게든 윤석열 총장을 찍어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탄핵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