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정부가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하락세에 대해 "급락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임종룡 재정부 제1차관을 주재로 국토해양부, 금융위원회, 통계청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제26차 부동산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해 이 같이 밝혔다.
재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수도권 주택가격은 지난 2007년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공급된 입주물량 집중,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따른 가격 안정 기대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강화 등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물경기도 견고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주택가격 급락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집값 거품(버블) 논란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버블 붕괴를 경험한 다른 나라와 다른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과 부동산담보인정비율(LTV) 등을 고려할 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
정부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의 경우 미국은 지난해말 9.5%였던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3월말 기준 0.36%에 그치고 있고, LTV는 미국이 작년말 74.9%, 우리나라는 같은기간 46.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4.23 후속대책에 따른 세부추진계획으로 이달 말 1조원 규모의 대한주택보증 환매조건부 매입을 추가 공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미분양 주택 1000호 매입은 7월부터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