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 뒷받침한 4분기…3N, 실적 기상도 '맑음'

엔씨 '리니지M' 형제 매출 1·2위 달성
넥슨 'V4', 순위권 유지…넷마블 글로벌 확장

입력 : 2020-02-0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내 게임업계 '빅3'인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 등 일명 '3N'이 모바일 게임 흥행으로 지난해 4분기 안정적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1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320억원, 영업이익 18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3.1%와 60.7% 증가한 수치다. 엔씨의 실적 상승 배경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2M'이다. 리니지2M은 출시 나흘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며 같은 회사 '리니지M'과 함께 모바일 게임 2강을 형성했다. 리니지2M 출시로 리니지M 매출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리니지M 매출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매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증권가는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일평균 매출액을 각각 40억원과 2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2M 출시에도 리니지M 매출이 잠식되지 않고 있다"며 "리니지2M 마케팅 비용 등 영업비용이 급증해도 매출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 역시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등 기존 PC 게임 매출에 모바일 게임이 더해지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를 국내에 출시했다.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V4는 매출 순위 5위권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 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중국 '던전앤파이터' 매출 감소로 실적 악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 서비스 게임으로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 넥슨은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 414억~445억엔(약 4530억~4869억원)과 영업이익 60억~82억엔(약 656억~897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0%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3~110%까지 증가한 수치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신작 출시보다 기존 게임의 글로벌 확장에 주력했다. 지난해 10월 '더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를 글로벌에 출시한 데 이어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일본에 공개했다. 이와 함께 '일곱개의대죄:그랜드크로스'(일본), 'BTS월드'(글로벌) 등 기존 글로벌 서비스 게임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을 것으로 전망된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011억원, 영업이익 6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81.4% 늘어난 수치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더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를 글로벌 출시했다. 사진/넷마블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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