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위겟 라벨르 국제반부패회의(IACC) 의장을 만나 "2022년까지 국제부패인식지수 평가에서 세계 2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라벨르 의장을 접견하고 "반부패와 공정을 제도화하고 있는 우리 한국의 노력이 우리의 공통 목표라고 말할 수 있는 진실되고 투명한 세계의 건설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위겟 라벨르 국제반부패회의 의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제투명성기구(TI)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는 각 국가의 공공·정치분야 부패정도에 대한 인식을 수치(100점 만점)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최근 발표된 2019년도 CPI에서 한국은 역대 최고 점수인 59점을 받아 총 180개국 가운데 39위를 차지했다. 2017년 51위, 2018년에는 45위로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상승추세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동등하고 깨끗한 사회를 위해 열망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그 열망에 의해서 탄생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출범 직후 5개년 반부패종합계획을 세우고 동등한 사회를 위한 반부패 계획을 강력하게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는 6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를 언급하고 "한국 사회를 더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로 만들고, 또 그것을 통해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이라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라벨르 의장의 협력을 당부했다.
라벨르 의장은 "(19차 회의) 기조연설을 문 대통령이 맡아준다면 이번 행사의 톤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경험을 직접 말씀해 준다면 전 세계로부터 한국 정부에 대한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무엇보다도 한국의 부패인식지수 결과가 높아진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3년 만에 부패인식지수가 이렇게 높아진 나라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위겟 라벨르 국제반부패회의 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