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경남 양산을 출마로 방향을 선회했다.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을 출마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울 강북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당의 요구에 절충안으로 '경남 험지' 출마를 제시한 것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당의 공식적인 요구가 있다면 경남 양산을에 출마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고향 출마를 고수해온 홍 전 대표에게 이날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고심 끝에 이날 김두관 의원과 양산에서 맞붙는다면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달 15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4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을 마친 후 학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당이 홍 전 대표에 양산 출마를 공식 요청할지는 알 수 없다. 당초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에게 서울 지역 험지를 요구하고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게는 양산을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12일 회의를 열고 당 지도자급 인사들의 험지 출마와 관련해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수용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세종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한편 홍 전 대표와 함께 당으로부터 험지 출마를 요구받고 있는 김태호 전 지사는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 출마를 고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가 경남 창원성산 지역 출마 의사를 밝혔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김 전 지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