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넥슨이 전년비 소폭 줄어든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 4% 줄었다. 순이익은 7% 증가했다. 지주사인 NXC의 넥슨 매각 이슈와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상승 등 악재가 겹쳤지만, 한국 시장에서 주요 지식재산권(IP) 게임 매출로 실적을 방어했다. 넥슨은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를 개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넥슨 CI 사진/넥슨
넥슨은 13일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넥슨의 지난해 매출액은 2485억4200만엔(2조6840억원, 각 분기 기준 환율 적용), 영업이익 945억2500만엔(1조208억원)을 기록했다. 엔화를 기준으로 전년 대비 2%, 4%씩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156억6400만엔(1조2491억원)으로 2018년보다 7% 증가했다.
넥슨의 지난 4분기 매출은 492억4300만엔(5318억원), 영업이익은 45억1800만엔(48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16% 늘었다. 반면 4분기 당기순이익은 32억7500만엔(354억원)으로 2018년 4분기보다 50% 줄었다.
넥슨의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자료/넥슨
넥슨의 2019년 매출은 한국 시장에서 많이 발생했다. 한국에서 넥슨의 매출은 2019년 연간 22%, 4분기에 57% 상승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서비스 16주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메이플스토리M'도 서비스 3주년을 맞아 매출이 두 자릿수로 늘었다. 'FIFA 온라인 4'와 'FIFA 온라인 4 M'은 한국 지역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 게임 V4는 출시 후 꾸준히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V4는 출시 이후 클라이언트 기반의 모바일 연동 PC 베타 버전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V4는 넥슨 신규 IP 게임으로 지난해 한국 지역 모바일게임 매출 성장도 견인했다. 넥슨의 2019년 연간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32%,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올랐다.
넥슨은 2020년 첫 신작으로 지난 2월4일 모바일 도시형 판타지 RPG '카운터사이드'를 선보였다. 카운터사이드는 출시 직후 구글과 애플 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올랐고, 이날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9위를 기록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글로벌 시장 발매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연내 스웨덴에 있는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멀티플레이 협동 액션 게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넥슨은 2019년도에도 주요 IP들의 탄탄한 성장과 신규 IP 모바일 MMORPG V4의 성과가 조화를 이룬 한 해였다"며 "올해 넥슨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