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트리플 감소'

생산 29%, 수출 28.1%, 내수 14.7% 줄어

입력 : 2020-02-14 오전 11:16:50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설 연휴와 일부 업체의 부분 파업으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점이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0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 출고센터의 모습. 사진/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2020년 1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생산은 29%, 수출은 28.1%, 내수는 14.7% 줄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설연휴와 일부 업체들의 부분파업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 대비 29% 감소한 25만157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일부 신차가 늘었으나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19.6% 줄었다. 기아차는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조업일수 감소, 경차 수출 부진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7.9% 감소했다.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8.1% 감소한 15만974대에 그쳤다. 일부업체의 파업과 임단협, 조업일수 감소, 한국 GM 유럽 수출 중단, 르노삼성 로그 위탁생산과 수출물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은 경제회복이 지연되면서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사우디 수요가 늘면서 중동 수출은 증가했다.
 
내수는 영업일수 감소,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14.7% 감소한 11만6153대를 판매했다. 국산차는 신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15.9% 감소한 9만8755대를 기록했다. 수입차는 독일계 브랜드는 7.3% 늘었으나 일본계 브랜드가 64.8% 줄면서 7% 감소한 1만7398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는 설연휴등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산차 판매는 증가했으나, 수입차 판매가 줄면서 전년동월대비 수출은 16.6% 감소, 내수는 11.5%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중국의 경기 둔화와 유럽의 브렉시트 여파,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 위축으로 전년동월 대비 15% 감소한 1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설연휴 등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가 모든 부문에 영향을 미쳤다"며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번달도 코로나19로 공장들이 일부 가동을 중단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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