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업체 차별화 전략..막걸리 열풍 '업그레이드'

국순당, 막걸리 전용 코스요리 선봬

입력 : 2010-05-25 오후 4:39:25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막걸리업체들이 차별화된 전략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며 막걸리 열풍에 힘을 더하고 있다. 막걸리 전용 코스요리부터 막걸리칵테일 개발, 도심 양조장 건립까지 다양한 전략으로 막걸리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순당(043650)은 지난 3일부터 자사 직영 전통주점인 '백세주마을' 삼성점을 통해 막걸리 코스요리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막걸리 주안상 세트(1인당 3만5000원)'란 이름의 이 코스요리는 국순당이 시판 중인 5가지 막걸리 제품과 그에 맞는 요리를 포함해 총 7가지 코스로 제공된다.
 
코스 순서는 애피타이저인 연자죽과 수삼 물김치 ‘맑은 백세막걸리’와 탕평채, ‘생막걸리’와 우리 나물 3종, 모둠전, 홍어무침 ‘우리 쌀 막걸리’와 모둠 순대, ‘미몽’과 새우명란완자 조치, 새송이 떡갈비, ‘이화주’와 건시단자, 호두튀김, 후식인 유자과일화채 순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최근 막걸리 열풍이 불고 있지만 막걸리가 여전히 싸구려 술이란 이미지가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양한 막걸리와 그에 맞는 요리를 개발해 막걸리의 고급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코스요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호의적이며 코스요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한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은 막걸리라는 이미지를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1위 서울탁주는 지난달 서울 시내 한 레스토랑과 손을 잡고 막걸리칵테일을 선보였다.
 
서울탁주가 원료인 막걸리를 공급하고 레스토랑이 6종의 칵테일을 개발했으며 현재 레스토랑을 통해 막걸리칵테일이 판매되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서울 시내에 막걸리 양조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막걸리 양조장이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실제 막걸리 양조장을 찾기 힘들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서울 시내에 미니 양조장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직접 막걸리 제조 과정을 구경한 후 그 자리에서 신선한 막걸리를 마실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막걸리 열풍 지속과 확산을 위한 각 업체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막걸리업체들의 경쟁 역시 막걸리제품 본연의 승부에서 관련 요리와 퓨전 막걸리 개발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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