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은 신성장동력..활성화 정책 시급"

입력 : 2010-05-25 오후 1:29:32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최근 세계 의료관광시장의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의료관광산업이 유망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세계 의료관광 시장규모는 2005년 200억달러에서 2007년 267억달러로 성장했고, 세계 의료관광객 수는 2007년 2580만명으로 2005년 이후 연평균 16.5% 증가했습니다.
 
맥킨지&컴퍼니는 올해 국제의료 환자 수가 4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의료관광 추진현황과 성장전략' 보고서는 우리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외네트워크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의료관광과 의료인력 연수, 프랜차이즈형 해외투자, 의료장비 및 병원소프트웨어 수출 등을 연계하는 복합 무역형 성장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현재 병원들이 외국인 환자유치를 위해 구축한 해외네트워크 비율은 35%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중 해외에이전시나 여행사 등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해외네트워크를 구축한 병원은 20%에 못미치는 실정입니다.
 
조사대상의 55%는 아직 해외마케팅망 구축계획도 구체화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돼, 대부분의 병원들이 수동적인 의료관광 마케팅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외국인 환자유치를 위한 전담부서를 갖춘 병원은 18%, 환자치료를 안내할 전문코디네이터나 통역이 있는 병원도 30%대에 불과해 내부인프라 강화 역시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도 병원당 50명 미만이 대부분이고, 이에 따른 매출액도 총매출액 중 1%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의료관광 발전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대상의 54%가 의료관광이 유망하다고 내다본 반면 비관적인 전망은 13%에 불과했습니다.
 
국내 병원의 종합적인 의료기술 수준은 미국 등 선진국의 87%수준에 도달하고 있는데 특히 성형과 치과 분야에서는 더욱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무역협회는 “앞으로 1∼2년이 우리나라 의료관광의 토대를 닦는 중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는데요.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외국인 의료분쟁에 대응한 의료관광용 보험상품 출시와 외국으로부터의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 복합의료 단지를 추진하는 한편, 의료관광에 휴양과 노인요양 등을 접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성장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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