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남유럽과 북한발 리스크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요동치자 한국은행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주열 한은 부총재는 25일 오후 2시 한은에서 관련 국·실장들과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고심 중이다.
이 부총재는 "주가가 50포인트 이상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와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통화금융대책반 회의에서 한은은 주식, 채권, 외환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관련 리스크에 대한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한은은 국내적으로는 북한의 전투태세 돌입 발언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외적으로는 스페인은행 국유화 소식과 미 상원을 통과한 금융개혁법안 대한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미국 다우지수가 크게 하락하며 국내주가도 폭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병화 통화정책담당 부총재보는 환율 급등과 관련해 "심리적 불안감이 주요 요인"이라며 "이런 상태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은 종전의 금융대책협의회를 확대 개편해 지난 23일부터 한은 부총재를 반장으로 통화금융대책반을 가동했다.
대책반은 이 부총재를 비롯해 장 부총재보, 조사국장, 금융안정분석국장, 정책기획국장, 금융시장국장, 국제국장, 공보실장 등 6개 관련 국실장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