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전격 대구방문 "특별재난지역 선포만으로는 부족, 특단 지원 방안 강구"

"범국가적 역량 모아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입력 : 2020-02-25 오후 3:16:1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대구를 방문해 "정부는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구·경북과 함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코로나19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방역 최전선에서 분투하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밝히고,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대구와 경북 시민들에게 깊은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과 지역 외 확산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문제는 시간과 속도다. 이번 주 안으로 확진자 증가세에 뚜렷한 변곡점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군과 경찰까지 투입하고 민간 의료인력의 지원을 포함해 범국가적 총력지원 체계를 가동했다"며 "오늘 저녁부터 정세균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장으로서 직접 이곳에 상주하며 현장을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이 겪고 있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덜어드리기 위해 특단의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특별교부세와 예비비를 포함한 긴급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충분한 재정 지원을 위해 국회 동의를 얻어 추경 예산 편성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나온 '최대한의 봉쇄 정책을 시행한다'는 표현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며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라는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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