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천지 188개 시설 폐쇄…집회금지 명령 발동

263곳 점검, 확인불가 66곳 민생사법경찰단 합동점검

입력 : 2020-02-25 오후 2:34:1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에 33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가운데 신천지 188개 시설이 폐쇄되고 집회금지 명령이 발동됐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서울지역 확진자는 33명으로 현재 9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지난 21일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근무하던 이송요원이 161번 확진환자로 확인되고, 코로나19 확진환자로 판정됐다. 이후 같은 병원에서 접촉 의심되는 환자 4명(365번, 627번, 755번, 869번)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아 병원 내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바, 접촉자 전원을 격리조치를 하고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조치 첫날인 지난 22일 은평성모병원의 응급의료센터, 외래진료 등을 전면폐쇄하고 전문가, 역학조사관 5명 등 20명으로 구성된 즉각 대응팀을 설치해 역학조사 및 병원내 감염 차단 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확진환자가 추가 확인됨에 따라 전문가, 역학조사관 2개반 10명을 포함해 서울시-은평구보건소-은평성모병원 합동으로 총 40여명이 은평성모병원대책본부(가칭)를 구성해 병원 내 감염차단 및 지역 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조치 중이다.
 
병원에 입원중인 환자 502명에 대해서는 전원 코로나19 PCR검사를 실시해 현재 검사결과 양성 1명(#365), 음성 247명, 검사 중 254명이다. 입원환자 중 확진환자와 접촉력이 없고, 증상이 없으며, PCR검사 음성 판정이 나와 자택에서 14일간 격리가 가능한 환자 79명은 퇴원 조치했다. 병원 내 동선을 파악해 환자분류 등을 통한 입원환자를 1인 1실 격리조치를 위해 병실 재배치 중이다.
 
전체 의료진, 요양보호사, 보호자, 청소인력 등 2229명 중 밀접접촉자 127명에 대해 우선적으로 코로나19 PCR검사와 자가격리를 시행했다. 직원 중 유증상자 34명도 검사를 실시했으며, 전체 직원에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전체 퇴원환자 및 직원을 DUR에 등록하고, 의료기관 방문시 미리 확인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날 은평구 시립 서북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여성 1명(23, 은평구 역촌동)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 여성은 서울재활병원에 근무하는 작업치료사로 가족은 강동구에 거주하고 있으나 설날 이후에 방문한 이력은 없으며, 본인은 병원 근처 기숙사에서 동료 6명과 거주하고 있다. 서울재활병원 외래 및 낮병동은 잠정 일시 폐쇄하고 접촉자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이날 신천지 시설 총 263곳을 점검해 188곳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했으며, 25일부로 서울시 전 지역 신천지 집회 전면 금지 명령을 내렸다. 서울시 점검반을 운영해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 조치 등 특별 관리를 실시한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보한 170곳 목록 중 신천지예수교 시설로 확인된 169곳에 대해 폐쇄 및 방역을 실시한데 이어 시민 제보 등으로 확보한 94곳에 대해서도 현장점검을 실시해 19개 시설을 추가로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추가 확보한 목록 94개소는 질병관리본부의 자료 외에 신천지 위치 알림앱 158곳, 개신교 총회 제보 162곳, 시민 제보 20곳 중 중복여부를 확인한 시설이다. 시는 앞으로 시민 제보 등을 통해 서울 모든 신천지 관련 시설에 대한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신천지 관련 시설임을 부인하는 등 현장점검을 통해 확인이 어려운 시설 66곳은 수사력을 가진 민생사법경찰단과 협력해 면밀히 조사를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신천지예수교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 조치도 시행한다.
 
폐쇄된 종교시설에서의 예배, 회합 등 종교활동, 주기적인 예배, 표교활동 등 위반사항에 대해 감영병예방법 제49조(감염병의 예방 조치) 및 제80조(벌칙)에 따른 고발조치에 따라 1차 구두경고 후, 지속적인 위반시 고발조치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신천지예수교 관련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현장점검과 조치를 실시해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서대문시온교회에서 방역업체 직원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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