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6.6% 늘어났다. 전반적인 매출 흐름은 비슷한 상황이나 코로나19로 인한 위생상품 판매 증가와 설 명절 특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7일 발표한 '2020년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전년동월 대비 매출이 온라인 유통업체 13곳은 10.2%,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은 4.1% 증가했다. 전체 매출구성비로 보면 매출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온라인 유통은 비중이 늘었고, 오프라인은 비중은 다소 감소한 상황이다.
온라인 매출은 명절 시점이 지난해와 달라져 선물수요가 상승해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었다. 농수축산 선물세트와 상품권 판매가 증가해 식품(18.9%), 서비스·기타(21.8%)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설날은 2월 5일이었으나 올해는 1월 25일이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스포츠(-3.0%), 패션·의류(-1.0%) 등 외부활동 관련 상품 매출은 줄었으나 마스크를 비롯한 위생상품 판매가 늘면서 생활·가구(10.0%) 매출이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도 지난해 대비 이른 설 연휴의 영향으로 선물세트 수요가 2월에서 1월로 옮겨오면서 전반적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준대규모점포(SSM·-6.7%)를 제외하고 대형마트(6.2%), 편의점(6.0%), 백화점(2.5%) 매출이 모두 상승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SSM은 (전년동월대비 매출이) 계속 줄어왔고 백화점은 유지하는 등 유통업체의 매출 흐름이 개선됐다기 보다는 설 명절로 인해 늘어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코로나19 타격으로 온라인이 가장 유리한 상황이며, 대형마트는 마스크나 생필품 구매가 많은 등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판매 증가 등으로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6.6%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들이 줄지어 마스크 구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점포별로 보면 대형마트는 설 특수로 축산, 생필품 등 선물세트와 대형가전 판매가 증가해 식품(7.0%), 가정·생활(6.3%), 가전·문화(10.5%) 매출이 늘었다.
편의점은 선물세트와 상품권 판매가 늘어 음료 등 가공(9.5%), 잡화(16.4%) 매출이 증가하고 코로나19로 인한마스크 판매가 늘어 생활용품(17.8%)이 증가했다.
백화점은 봄·여름 신상품 판매증가로 해외유명브랜드(22.9%) 매출이 늘고, 설 특수로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 식품(2.5%)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준대규모점포(SSM)는 전년대비 판촉행사 축소로 식품(-6.7%), 비식품(-7.1%) 매출이 동반 감소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