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세 지속으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앱이 이용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민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정보앱뿐만 아니라 정부와 관련 협단체에서 개발한 앱도 구글플레이 상단에 소개되며 최근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27일 모바일 앱장터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인기앱(게임 제외) 순위 최상단을 코로나19와 관련한 앱들이 차지했다. 1위와 2위는 각각 '코백'과 '코로나맵-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이다. 8위, 9위에도 '코로나나우', '코로나닥터' 등 코로나19 관련한 앱들 모습을 드러내며 스마트폰을 활용해 간편하게 코로나19 정보를 얻으려는 이용자가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최근 31번 확진자가 신천지 교인으로 알려지며 '신천지위치알림' 앱이 인기앱 최상단인 4위를 기록했다. 이 앱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인기 순위 10위에 올라있다.
코백 앱 첫 화면에서 코로나19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 왼쪽). 코백은 이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위험 지역 여부를 실시간 알람으로 제공한다. 사진/앱 캡처
코로나 관련 앱들은 정부가 공개한 확진자 동선을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티나쓰리디가 개발한 코백 앱은 확진자 방문지역에 100m 이내로 가까워지면 푸시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앱 첫 화면에서는 코로나19에 관한 간략한 정보와 함께 전날 대비 국내·중국·세계의 확진자, 완치, 사망자 현황을 알려준다. 실시간 정보가 중요한 만큼 업데이트 시간도 공지 중이다.
코백을 활용하면 이용자 위치와 확진자 방문위치를 비교한 정보 알람을 받을 수 있다. 확진자 방문위치 100m 이내에 인접하면 알림을 제공하는데, 설정을 통해 10초, 1분, 10분 단위로 알림을 받기 원하는 시간을 설정하면 된다. 위험지역이 아니더라도 코백은 "코로나100m 알람서비스(위험지역 아님)"라는 푸시 알림을 보내준다. 코백은 지난 25일 공지를 통해 "현 시점 200만 다운로드로 인한 동접자 수 증가로 접속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안정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맵은 지도 위에 확진자 동선을 모두 연결해 확인할 수 있게 했다(사진 왼쪽). 특정 확진자 동선만 확인하고 싶으면 앱 상단에서 선택하면 된다. 사진/앱 캡처
인기앱 2위를 기록 중인 코로나맵의 이용자 인터페이스(UI)는 단순하다. 지도 위에 확진자 동선을 선으로 연결해 이용자가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각 동선을 누르면 확진자의 방문지와 방문 시간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372번째 확진자 2월17일 11:00 경북 칠곡휴게소 화장실' 등의 방식이다. 국내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며 지도 위 동선이 다소 어지럽게 중첩돼 있지만, 앱 상단에서 확진자별 동선만 따로 선택할 수 있다. 372번째 확진자를 선택하면 지도 위에 해당 확진자의 동선만 표시된다.
이외에도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운영 중인 앱도 있다.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가 각각 운영하는 '안전디딤돌'과 '응급의료정보제공'은 코로나19를 대비해 개발한 앱은 아니지만 정확한 재난·응급정보를 이용자가 알기 쉽게 제공한다. 안전디딤돌은 안전 행동수칙, 주변 병의원 시설물 위치 정보 등을 제공하고 수신지역을 설정하면 지역 관련 재난 소식이나 경과를 알림으로 받을 수 있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역시 이용자 지역 주변의 응급시설 정보를 알려준다. 대한의사협회가 개발한 'KMA 코로나 팩트'는 코로나19 현황과 환자 이동동선뿐 아니라 일반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자료와 외신 소식 등을 제공한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