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강>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뉴욕증시가 낙폭을 줄인데다 어제 국내 증시가 큰 폭 하락한데 따른 기술적 반등 영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뚜렷하게 강한 모습을 보이는 업종은 없는 가운데 오늘 테마주 가운데선 전자책테마주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034220)와 아이리버(060570)가 e북 단말기를 생산하기 위한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때문인데요.
허 기자, 관련소식을 자세하게 전해줘
허> LG디스플레이와 아이리버가 e북 완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오늘 전해졌는데요.
아이리버는 MP3플레이어 전문업체인데 지난해 신규사업으로 e북 단말기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 9월 자체 e북 단말기 '스토리'를 출시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단말기에 전자종이(e페이퍼)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면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이번에 설립 추진중인 합작사는 e북 단말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게 되는데 아이리버의 자체 e북 단말기생산과 함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결국 아이리버가 LG디스플레이와 합작사를 설립해 e북 단말기를 생산할 것이라는 얘긴데, 관련주들은 왜 오르는 거야?
허> 그러니까 테마죠.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인데요. 기술적 반등의 성격도 짙어보입니다.
전자책테마주들인 연초에 이미 아미패트효과로 급등세를 보였고, 최근에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강> 전자책테마라고 하니까 어떤 종목들이 있는지 궁금해지는데, 대표종목에는 어떤게 있어?
허> 오늘 회자되고 있는 아이리버와 함께 예스24(053280)와 인터파크(035080)를 꼽을 수 있겠고요, 아이컴포넌트(059100)도 관련테마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이리버는 원래 MP3로 알려진 기업인데, 전자책과 PMP 등 디지털복합 멀티미디어기기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예스24는 시장 점유율 1위인 인터넷서점이고, 인터파크도 도서 부문의 자회사를 둔 지주회사죠. 전자책 콘텐츠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 아이컴포넌트는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전문업체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관련주에 드는거야?
허> 전자책 단말기를 만드는 아이리버처럼 단말기 부품을 만들기 때문이죠.
강> 허 기자, 대표적으로 오늘 이슈화되고 있는 아이리버와 예스24의 기업내용을 살펴볼까
허> 실적을 보면 아이리버가 지난해 239억 영업손실에 당기순손실 292억으로 적자를 냈죠. 올해 1분기에도 8억원 영업손실에 17억 당기순손실 냈고요 실적은 안좋아요.적자니까 PER는 의미가 없겠고요. 최대주주도 '보고리오 인베스트먼트'라는 사모투자펀드(PEF)라서 조금 그렇고요.
관련주인 예스24는 지난해 영업익 106억원에 순익 70억 냈고 올해1분기도 28억 영업익에 21억 순익 냈으니까 실적은 괜찮아보입니다. 주가도 많이 빠진 상태이고요.
강> 주가도 한번 보자고,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기도 하지만 연초 관심을 받은 이후 약세가 지속됐거든.
허> 테마주는 펀더멘털보다 이벤트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이같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강> 그럼 전자책테마주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하는게 좋을까?
허> 글쎄요..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이 낫지 않을까요?
강> 주식시장은 어제 급락으로 보합권에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자책 테마주가 단기 이벤트 영향을 받고 있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수 있습니다. 어려운 장세지만 차분하게 접근하시는게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