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가 76개국으로 증가했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 시 조치를 하는 나라는 모두 76곳으로 전날 보다 11곳이 늘었다. 외교부는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노력 등을 설명하며 입국 금지 등의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국가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전면적 혹은 부분적 입국 금지를 하는 국가는 34곳이다. 전날 31곳보다 3곳이 증가했다. 뉴질랜드령 제도인 쿡제도,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 레바논 등이 추가로 늘었다. 쿡제도는 최근 14일 이내 한국, 중국, 일본 등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키르기스스탄은 다음달 1일부터 중국과 한국,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오거나 경유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레바논도 '코로나19' 발생지를 방문한 여행객에 대해 입국을 금지했다.
4개 국가를 포함해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 마다가스카르, 몰디브, 몽골, 바누아투, 베트남, 사모아, 솔로몬제도, 싱가포르, 일본, 키리바시, 투발루, 피지, 필리핀, 홍콩, 바레인, 사우디,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사모아(미국령), 엘살바도르, 자메이카, 트리니다드토바고, 모리셔스, 세이쉘, 코모로 등 총 34개국이 한국을 출발·경우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
검역 강화나 격리로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42곳으로 전날보다 8곳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이날 라트비아,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 사이프러스,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앙골라, 파라과이 등이 한국에 대한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
이들을 포함 현재 검역 강화나 입국 절차가 강화된 곳은 대만, 마카오, 인도, 태국,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벨라루스,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세르비아, 아이슬란드, 영국, 카자흐스탄, 크로아티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오만, 카타르, 말라위, 모로코,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우간다, 잠비아, 짐바브웨, 케냐, 튀니지,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세인트루시아, 에콰도르, 콜롬비아, 파나마 등 총 42곳이다.
중국은 산둥성,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푸젠성, 광둥성, 상하이시, 산시성, 쓰촨성 등에 이어 장쑤성, 톈진시에서도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