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생생이슈)개인투자자, 지수하락은 저가 매수 '기회'?

입력 : 2010-05-26 오후 6:14:19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앵커 :  요즘 주가가 많이 하락하고 있어서 개인투자자들은 선뜻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걱정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상황을 저가 매수로 보는 투자자들도 있다면서요?
 
기자 : 네, 일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반기기도 하더라구요,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 코스피시장에서만 5조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는데요, 이것만 보더라도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알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왕성하게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올해 사상 최고치가 예상되는 '기업 실적'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약 88조4000억원 정도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직전 최고치였던 2007년 57조8000억원 보다 53%나 많은 규모입니다.
 
그래서 실적에 대한 믿음 때문에 주식이 쌀 때 미리 사두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아요,
개인투자자들이 좋아하는 업종은 단연 IT업종과 자동차 그리고 화학업종으로 나타났는데요,
 
전문가들 조차도 이들 기업들의 올해 실적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는 것도 좋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어제 삼성전자의 주가가 74만1000원까지 떨어졌는데요,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면서요?
 
기자 : 어제 삼성전자의 주가가 74만원선까지 조정을 받자, 이 틈을 타서 개인들이 매수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어제 삼성전자의 주가는 74만1000원까지 떨어졌지만요, 개인들은 4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습니다.
 
아무래도 삼성전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이기 때문에 주가에 대한 '믿음'이 크다는 하더라구요,
 
증권가에서도 지난달의 고점이었던 87만원 보다 15%(약 73만9500원) 가까운 주가 하락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사기에 좋은 시기하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그리고 여전히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100만원 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에는 주가가 급락과 유럽발 위기 속에서도 삼성전자 목표주가 105만원을 그대로 유지하기도 했어요,
 
주가 하락 속에서도 목표가를 올리는 이유는 역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인데요,
 
특히 반도체 부분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18조10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앵커 : 자동차주에도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하던데요,
 
기자 : 올해 IT에 이어 가장 얘기 많이 나오고 있는 종목이 자동차 종목인 것 같은데요,
 
특히 사상최고가 행진을 벌였던 현대차와 기아차에 개인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들 기업이 올해 '신차효과'를 크게 볼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아요,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유럽발 악재가 국내 자동차업체에게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유럽 자동차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국내 자동차 업체의 매출 감소로 나타나겠지만, 이것을 장기적으로 본다면 국내 기업에는 득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의 외환 시장 변화를 감안하면, 원화는 달러 유로 엔에 대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이런 분위기는 국내 증권사 뿐만 아니라, 외국계 증권사들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더라구요,
 
국내 자동차업체 중에서도 기아차는 성공적인 신차출시로 인해서 회사의 큰 이익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현재 가격구조 역시 900원에서 950원대 환율을 토대로 했기 때문에 실제 이익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중소형주 중에서는 추천되고 있는 종목은 무엇인가요?
 
기자 : 최근에 자동차와 함께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이죠,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해요,
 
현대차와 기아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자동차가 잘팔리는 여름을 앞두고 물량 공급이 계속 늘고 있구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특이 이들 자동차 부품주의 주가가 최근 대외 악재로 크게 하락한 상태여서 저평가 매력은 더욱 높아진 상태라고 하네요,
 
그리고 더 하나 관심을 갖을 만한 종목은 소비재 인데요,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소비시장에서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는 오리온과 아모레퍼시픽 그리고 베이직하우스, 락앤락 등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앵커 : 지금 펀드를 시작하려면 지금이 적기라는 얘기가 나오던데요,
 
기자 : 지금 주가가 많이 하락하다 보닌깐, 펀드에 들어가기 망설이는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은데요,
 
긴 안목에서 본다면 현재 주가 하락세를 펀드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펀드 중에서도 지금 시점에서는 주식비중이 높은 펀드를 추천하던데요,
 
펀드 전문가들은 현재 지수대에서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성장형 펀드를 추가적으로 분할 매수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지금이 적립식 펀드를 시작하기에도 적합한 지수대라는 것인데요,
 
사실 올 초만 하더라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5조원 넘게 빠져나가서 '펀드 런'을 걱정하기도 했는데요, 이달 들어서는 8000억원 넘게 들어오고 있다고 해요,
 
눈치가 빠른 펀드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걱정이 되는 부분은 현재 유럽발 악재도 남아있는 상태고, 남북관계는 갈수록 살얼음판 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 같네요,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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