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재테크의 왕도는 없을까. 누구나 돈을 벌고 싶어하지만, 불행히도 아무나 부자가 될 수 있는 마법은 세상에 없다.
다만 정도(正道)는 있다. 자신에 맞는 재테크의 원칙과 목표를 세우고 꾸준하게 실천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렇게 노력했느냐 안했느냐에 따라 부자아빠가 될 수도 있고 가난한 아빠로 뒤처질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저금리 시기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 세(稅)테크에 충실하라
금리가 낮아지면서 단 0.1%의 이자도 아쉬울 때다. 세금우대, 비과세, 소득공제 상품에 주목해야할 이유다. 세금 혜택을 적극 활용하는 절세는 빠뜨릴 수 없는 재테크 수단이다.
은행에서 들 수 있는 `세금우대저축`은 이자에 대한 세금이 9.5%로 일반 예, 적금(15.4%)보다 훨씬 낮다.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에 가입하면 무주택자나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1주택(3억원 이하)을 갖고 있는 세대주가 분기 300만원, 연간 1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협, 새마을금고, 농·수협 지역조합 등 상호금융기관의 조합예탁금이나 세금우대저축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만능통장`으로 불리우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모든 주택 청약이 가능한데다, 2년이상 가입할 경우 연 4.5%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월 10만원, 연간 120만원 범위 내에서 납입금액의 40%(48만원 한도)까지 소득공제 혜택도 있다.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연금저축, 연금보험도 필수다.
◇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짜자
투자에 자신이 있다면 공격적 재테크에 나서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익성에 포커스를 맞춘 전략이다. 단 최소한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기본이다.
전문가들은 이자가 높지 않은 저금리 시대에 주식과 펀드비중을 높여봄직 하다고 조언한다.
공성율 국민은행 본점 재테크팀장은 "저금리시대에는 굳이 낮은 금리의 예금을 고집하기보다는 경기확장기에 좀 더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려보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인 금융상품 운용전략"이라고 제안했다.
여기에도 원칙이 있어야 한다. 안전성과 수익성 가운데 어디에 무게를 더 둘 지, 어느 정도의 비율로 투자 대상을 분산시킬 지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팀장은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는 펀드와 주식, 안정적인 사람은 예금과 채권위주로 꾸려나가야 한다"며 "그 비율은 4:6 또는 3:7이 적당하다"고 귀띔했다.
◇ 재테크 출발은 절약
요즘과 같이 평균 수명과 돈벌이를 할 수 있는 경제적 수명 간의 차이가 많이 날 때는 연령대별 재테크 전략도 세밀하게 짜야 한다.
길어진 노후에 대비한 안전판을 두텁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30~40대에 목돈 마련을 목표로 재테크 전략을 세우고, 50대 이후에는 모은 돈 지키기 위주로 전략을 짜는 식이다.
재테크는 돈굴리기만이 전부가 아니다. 필요할 때 대출하는 것도 효과적인 재테크다. 카드를 쓰더라도 무분별하게 돌려막기로 화(禍)를 자초하지 말고, 포인트 적립, 할인, 대출 조건등을 요모조모 따져 자신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절약은 재테크의 출발이라 할 수 있다.
한푼 두푼 모으지 않고는 목돈을 손에 쥘 수 없다.
기왕 할 바에야 공을 많이 들이는 것도 잊지말아야 한다. 요행수를 바라서는 돈을 모을 수 없다. 욕심만 내다가 어렵게 번 돈을 날리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성공적인 재테크 뒤에는 반드시 노력이 숨어있다.
전문가들은 틈틈이 경제 지식도 쌓고, 주식, 채권, 외환등 시장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 차원 높은 재테크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정걸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 팀장은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시장 싸이클을 이해하는 투자전략을 세우고 꾸준히 실행한다면 누구나 실패하지 않는 재테크를 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