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트롯신이 떴다’가 미친 케미로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BS 새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 기자간담회가 3월 4일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SBS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됐다. 기자간담회에는 트로트 가수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을 비롯해 MC를 맡은 정용화가 참석했다.
‘트롯신이 떴다’는 단 한 번도 트로트 버스킹 공연을 해본 적 없는 트로트의 전설들이 낯선 해외에서 트로트 무대를 펼쳐야 하는 눈물겨운 도전기다. 국내 최정상 트로트 가수 남진,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진성, 장윤정이 모여 해외에서 트로트 무대를 선보이는 K-트로트 세계 정복기이다.
트롯신이 떴다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정용화. 사진/SBS
남진은 데뷔 56년차, 김연자 46년차, 주현미 35년차, 설운도 38년차, 진성 26년차, 장윤정 21년차 가수로, 이들의 가수 경력만 합쳐도 총 222년차여서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레전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남진은 트로트 가수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뜻 깊었다고 했다. “여행을 간다는 건 수십년 만에 처음이라 기대가 됐고 좋았다”고 했다. 설운도 역시 “동료지만 함께 할 시간이 없다. 오랜 시간 하면서 너무 좋은 점들을 알았다는 게 큰 수확이다”고 했다.
김연자 역시도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가 “왔다 갔다 인사할 정도다. 그런데 5일이라는 시간을 같이한다는 게 좋았다. 그래서 무조건 간다고 했다”고 했다. 주현미는 “과연 한국 트로트가 외국에 가서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며 “선배, 동료, 후배까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기회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다른 것보다도 선배 트로트 가수를 조명해준 것에 감사를 했다. 그는 “트로트 인기가 많아지다 보니 트로트 소재 방송이 많이 생긴다. 포커스가 떠오르는 후배 신인이 아니라 지켜준 선배에게 포커스를 맞춰줘 제작진에게 감사했다”고 했다.
‘트롯신이 떴다’는 예능 최초로 트로트 버스킹, 일명 ‘트롯킹’에 도전한다. 단 한 번도 트로트 버스킹 공연을 해본 적 없는 트로트 전설들이 베트남 시민들 앞에서 어떤 트로트 무대를 펼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트롯신이 떴다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정용화. 사진/SBS
주현미는 “그동안 같은 장르를 부르는 가수지만 교류가 없었다. 그런데 낯선 외국 장소에 던져서 서로 같은 마음으로 하고 있다는 시간인 순간 소중했다”며 “내가 언제 동료 선배 언제 가수를 진지하게 들었나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설운도는 “첫 무대를 장식한다는 건 내게 있어서 영광이었다. 전세계 트로트 알리겠다고 가서 버스킹 첫 무대를 떠밀려서 했지만 부담스럽기도 하고 감동이었다”고 했다. 정용화는 “선배님이 공연할 때 떠는 모습을 보면서 연습생들이 첫 데뷔 할 때 모습이 보였다”며 “지금까지 수많은 공연을 했지만 첫 데뷔를 하는 긴장감 보면서 내가 안일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선배들의 무대를 본 소감을 전했다.
트롯신들은 이번 베트남 버스킹을 통해서 K 트롯의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설운도는 인터넷을 통해서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로트도 어떻게 인기를 얻게 될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화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남진은 “트로트는 리듬이다.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건 세계가 좋아하는 리듬이기 때문이다. 외국 사람이 한국 대사를 알아 듣는 건 아니다. 트로트 리듬 역시도 세계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리듬이 아니면 안 된다”며 “더 연구를 해서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리듬을 찾아가야 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만의 리듬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SBS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는 3월 4일 첫 방송된다.
트롯신이 떴다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정용화.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