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한국의 코로나19 검사가 새로운 질병에 대한 해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드라이브 스루' 등과 같은 방법으로 하루에도 수 만명의 검사를 할 수 있는 우리 보건당국의 능력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면 대대적 유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높은 전염력에 세계가 신음하고 있지만 유행 억제에 대해서라면 검사에 전념한 국가가 암호를 풀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검사 시스템을 주목했다.
통신은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중국의 경우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난 점을 꼬집고, 우리 보건당국의 조치와 검사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통신은 한국에서는 13만명 이상이 정확도가 95% 이상인 검사를 받았고, 초기 발견에 따른 치료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치사율이 다른 국가보다 현저히 낮은 1% 아래라고 전했다. 나아가 광범위한 검사 대상 확대로 지금까지는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대구 외의 지역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2020년도 신임 공중보건의사 코로나 19 현장 배치 대비 직무교육을 실시해 개인 보호구 착탈의 교육 및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한국은 과거 2015년 메르스(MERS) 사태때 진단 키트 부족으로 확산을 막을 수 없었던 상황을 겪은 뒤 매뉴얼을 바꾼 것이 이번에 효과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발병 직후 중국으로부터 넘겨받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에 근거해 네 곳의 생명공학기업들과 협업해 진단 키트를 짧은 시간내에 만들었고 이를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행정력을 적절히 행사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나아가 중국과 일본 등과도 대처에 있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면서 이들 국가에서는 신뢰도가 떨어지는 검사로 인해 수 천명의 확진자가 격리되지 않고 방치되는 사태를 겪었다고 비교했다.
통신은 다만 중국인 입국 금지조치를 하지 않은 점과 절대적인 병상 부족과 마스크 대란에 대한 비판 여론은 한국 내에서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