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광주광역시에서 '무증상 감염자'로 추정되는 신천지 신도 1명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내 환자가 14명으로 늘었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서구에 사는 20대 신천지 신도 A씨가 전날인 7일 오후 코로나19 감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A씨는 126번째 환자 B(30)씨가 주도한 지난달 17~18일 광주 남구 백운동 신천지 주월교육센터 내 교리공부에 참석한 바 있다. B씨는 지난달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다녀온 후 신천지 광주교회 신도 중 첫 확진자다.
A씨는 자가격리됐으나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도 않고 음성 판정까지 받아 지난 2일 자가격리 조치가 해제됐다. 이후 3~5일 PC방·주민센터·치킨집 등을 돌아다닌 광주시의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과정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받기에 이르다. 현재는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인 빛고을 전남대병원에 격리돼 치료받는 중이다.
보건당국은 A씨가 다녀간 장소들을 일시 폐쇄한 뒤 긴급 소독을 진행했고, CCTV영상과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확보해 정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A씨는 B씨와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격리기간 중 무증상 상태였다가 뒤늦게 감염이 확인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광주시는 이미 격리가 해제된 신천지 교회 관련 접촉자에 대해 코로나19 재검사를 권고했다. 대상은 A씨를 제외한 신천지 신도 중 확진자 7명과 접촉한 351명 가운데 신천지 종교시설 내 접촉자 54명이다.
현재까지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4명이다. 이 가운데 9명이 전남대병원과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각각 2명, 7명씩 나눠 격리 치료를 받는 중이다.
8일 오전 광주 서구 상무지구 한 아파트 베란다에 마스크가 걸려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