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3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24’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분기 ‘128’에 이어 기준치인 100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최근 천안함 사태와 남유럽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응답업체 가운데 올 3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563개사(43.1%)로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 249개사보다 많았습니다.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494개사(37.8%)였습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합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기업들은 내수(118)와 수출(116)이 2분기와 마찬가지로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설비가동률(123)과 생산량(124) 등 생산활동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원재료가격(43), 경상이익(90), 자금사정(92) 등은 여전히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35)과 중소기업(123) 모두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기업이 경기를 더 낙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업종별로는 펄프• 종이(96)를 제외한 자동차(136), 전자통신(134), 기계(134), 정유(130) 등 대부분의 업종이 3분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40.7%)을 3분기 최대 경영애로 요인으로 꼽았고, 환율변동(12.2%), 자금(12.1%), 내수부진(5.8%) 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의 수출증가와 실적개선으로 체감경기가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지만 최근 남유럽 재정위기와 원자재 가격상승 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원가부담을 줄여주고 금융시장을 안정화 시킬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전경련도 오늘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발표했습니다. 전경련이 집계한 600대 기업의 BSI는 108.9로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연속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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