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3월1일부터 10일까지 일평균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중국 수출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3월1일~10일 수출입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출은 24억달러(21.9%) 증가한 133억달러, 수입은 16억6000만달러(14.2%) 증가해 133억달러로 집계됐다.
3월 수출입 증가는 조입일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달 10일까지 조입일수는 7.5일로, 전년 같은 기간 6일보다 1.5일 많았다. 실제 일평균 수출액은 17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8억2000만달러보다 2.5% 감소했다.
자료/한국은행
중국 수출도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달 10일까지 수치라 좀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중국 수출은 14.8% 늘었지만, 조업일수 증가(1.5일)와 수출 증가폭(21.9%)을 감안하면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수출은 중국(14.8%)과 미국(45.4%), 베트남(27.2%), 일본(22.7%), 중동(51.0%) 등은 증가한 반면, EU(-0.4%)는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기보다 반도체(22.0%)와 석유제품(30.6%), 승용차(11.8%), 무선통신기기(17.3%) 등은 증가했고, 선박(-63.2%), 액정디바이스(-12.9%) 등은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반도체(25.9%), 기계류(3.7%), 석유제품(85.3%) 등에서 수입량이 증가했고, 원유(-8.6%), 석탄(-16.9%), 승용차(-0.1%) 등은 줄어들었다. 중국(12.1%), 미국(4.5%), EU(24.1%), 일본(14.8%), 베트남(36.7%)에서 수입이 늘었고, 호주(-4.7%), 캐나다(-17.1%) 등은 감소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