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한국콜마는 의약품 결정형 개발 전문기업 유니셀랩과 손 잡고 원료의약품의 새로운 결정형 연구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양 사는 공동연구 및 사업화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유니셀랩은 새로운 공결정 형태의 원료의약품을 개발하고, 한국콜마는 원료의약품을 활용한 당뇨 개량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다. 새로운 결정형의 원료는 한국콜마가 독점적으로 공급받는다.
새로운 결정형 원료의약품 연구에 나선 유니셀랩은 원료의약품 결정형 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로 지난 2018년 9월에 설립됐다. 차별화된 의약품 결정형 디자인 및 제어방법 연구를 통해 신규결정형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있으며 총 9건의 신규결정형 특허를 출원, 이 중 2개의 특허를 우선적으로 등록했다.
결정형이란 같은 분자들이 서로 다르 결정 구조를 이루고 있는 형태를 말한다. 결정형은 약물이 몸에서 녹는 정도나 약효 발현율, 안정성을 개선하는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향후 특허 전략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제약업계에서는 의약품 개발 시 다양한 결정형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양사가 공동으로 연구할 '공결정(cocrystal)' 기술은 두 개 이상의 다른 분자가 결정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형태를 의미한다. 이번 공동연구로 새로운 결정형 원료 개발에 성공하면, 한국콜마는 SGLT-2 계열 당뇨 개량신약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안지훈 유니셀랩 대표는 "새로운 결정형 원료를 적용한 개량신약 개발 시 결정형 특허 전략을 통해 타 사 대비 신속한 시장 진입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공결정 기술뿐만 아니라 결정다형, 염, 무정형 등 새로운 결정형 원료의약품 공동연구 및 제품화, 지적재산권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